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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발자국이/ 차곡차곡 쌓이기 시작했어// 누구와 통화했는지/ 누구와 문자했는지/ 무엇이 궁금했는지/ 어디에 갔다 왔는지/ 몇 걸음을 걸었는지//내 흔적을 모두 저축하고 있어/내 스마트폰이"(김바다 시 '발자국 통장' 전문)


 '제8회 서덕출문학상' 수상자 김바다 시인이 신간 동시집 '로봇 동생'을 펴냈다.
 책은 인간과 로봇이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는 미래 시대의 모습을 예측하며 쓴 동시집이다.
 1부 '스마트폰', 2부 '로봇 동생', 3부 '두뇌 게임', 4부 '태양 생명', 5부 '지구와 달', 6부 '미래 세계'로 구성해 첨단 시대에 벌어질 일들을 가상하며 쓴 동시 총 35편을 수록했다.


 불과 십여 년 전만 해도 스마트폰, 인공지능(AI), 빅데이터 같은 용어는 대중들에게 생소했다. 하지만 지금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스마트폰을 한 손에 쥐고 다니고, AI가 탑재된 자동차를 생산해내고 있으며, 대용량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처리하는 빅데이터 전문가라는 신종 직업이 생겨나고 있다.
 앞으로 십 년 후에는 어떤 새로운 물건들이 우리 생활을 지배하고, 인간과 로봇이 공존하는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


 저자는 이러한 궁금증을 바탕으로 앞으로 어린이들이 어떤 세상에서 살아갈지, 로봇이 사람의 일을 대신하는 세상이 되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지 등에 대한 생각과 걱정스러운 마음을 동시에 담았다.
 김바다 시인의 저서로는 동시집 '수리수리 요술 텃밭' '소똥 경단이 최고야!' '안녕 남극!' 창작 동화 '지구를 지키는 가족' '꽃제비' '비닐똥' 지식 정보책 '우리는 지구별에 어떻게 왔을까?' '쌀밥 한 그릇에 생태계가 보여요' '내가 키운 채소는 맛있어!' '북극곰을 구해 줘!' 등이 있다.
 강현주기자 uskhj@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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