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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주군의회가 제186회 임시회를 개회한 가운데 군의회 김상용부의장이 5분자유발언을 갖고 군과 의회의 협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울주군과 울주군의회간 일촉즉발의 전운이 일고 있다.

이선호 울주군수의 군의회에 대한 날선 반응에 대해 의회 의원들이 발끈하는 등 대립 각을 세우는 분위기다.

울주군의회 김상용부의장(가선거구·자유한국당·사진)은 16일 열린 제186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군수와 의회는 울주군 발전을 위해 협치에 나서야 한다"는 제목의 5분 자유발언을 갖고 울주군수에 대한 불만을 터트렸다.

5분자유발언에서 김부의장은 "지난 7일 긴급 간부회의 자리에서 이선호 울주군수가 의회의 옹기축제 식전행사 불참을 행사 보이콧이라고 지적하고 법령에 규정된 대로만 대 의회 활동을 하라고 지시했다"며 "집행부와 의회는 법테두리 내에서 서로 견제 역할을 해야 협치를 이루어낼 수 있으므로 모든 공무원은 의회와의 관계에서 신중히 행동하기 바란다"는 지시사항도 있었다고 소개했다.

이에 대해 김부의장은 "의정활동 협조에 법대로만 하라는 뉘앙스의 지시를 한 것은 풀뿌리민주주의와 주민을 위한 정치를 해야 하는 지방자치단체 수장의 발언으로는 적절하지 않다"고 꼬집었다.

김부의장은 또 "이러한 지시는 의원이 필요한 일반 행정사항에 관한 관련 서류는 보지도 말라는 것이고, 민원이나 군정에 궁금증이 생겨도 해당 사안에 대한 담당공무원의 설명을 의원실에서 듣지 못하게 해 의회의 기본 기능인 군정 감독권을 제약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주장에 대해 간정태 군의장은 "주민 민원 해소를 위해 행정이나 의회가 함께 협치를 해 나가자는 취지일 뿐 확대해석하지는 않기를 바란다"고 말을 아꼈다.

울주군과 의회간 대립각이 서게 된 발단은 지난 3일 있었던 외고산옹기축제에서 불거졌다. 옹기축제에 참여했던 간정태 군의장 등 군의원들이 행사장 스탭진과의 사전 조율이 없어 옹기 행사장 출입이 통제되는 등 불편을 겪었다. 게다가 기념옹기 서명을 앞두고 마련된 티타임 장소에 입장이 되지 못하면서 일부의원들이 거세게 항의하는 일이 벌어지고 의원들이 긴급회의를 갖는 과정에서 군의장이 옹기 서명행사와 소원가마 점화행사에 불참하게 됐다.

이를 놓고 이선호 군수는 군의회의 보이콧이라고 단정하며 불편한 심정을 7일 있은 간부회의에서 밝힌다. 이군수는 "모든 공무원은 의회와의 관계에서 신중히 행동하기 바란다"는 요지의 지시사항을 전달하는 한편 다음날 있은 군청 프레스센터에서의 기자간담회에서도 옹기축제장의 전후 사정을 전하며 "군의원들이 축제 보이콧을 한 만큼 법대로 대응하라는 주문을 공무원들에게 전달했다"고 전했다.

한편 제7대 울주군의회는 전체 10명의 의원 중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 의장을 포함해 6명, 자유한국당 3명, 무소속 1명으로 구성돼 있다. 울주군의회는 16일 5일간의 의사일정으로 제186회 임시회를 개회했다. 군 의회는 이번 임시회를 통해 군민 안전과 일자리 정책 강화하고, 그에 따른 공무원 정원 반영을 위한 울주군의 조직개편안을 처리하게 된다. 전우수기자 usjws@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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