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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동구의회(의장 정용욱)가 지역 최대 현안인 현대중공업 물적분할 및 하청노동자 임금체불에 대응하기 위해 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동구의회는 21일 의회 의사당에서 제182회 임시회를 열어 한국조선해양 본사 울산 존치 및 체불임금 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 통과시켰다.

특별위원회는 정용욱 의장을 제외한 박경옥, 홍유준, 김수종, 임정두, 김태규, 유봉선 등 6명 의원으로 구성됐다. 

정용욱 의장은 개회사에서 "이번 현대중공업 물적분할 추진으로 많은 동구민이 분노를 넘어 허탈감에 빠졌다"며 "동구의회는 동구민들과 함께 한국조선해양 본사 울산 존치를 위한 대응 방안을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임시회 이후 열린 특별위원회에서는 홍유준 의원이 위원장으로, 유봉선 의원을 간사로 각각 선출됐다. 활동기간은 제184회 임시회 개회(오는 7월 11일 예정)시까지다.

먼저 특별위원회는 오는 31일까지 한국조선해양 본사 울산 존치를 위한 활동에 나선다.


주요 지역에 현수막을 걸고, 현대중공업 정문 등에서 출·퇴근 시간에 맞춰 의원 피켓 시위를 하는 등 한국조선해양 본사 울산 존치 노력을 적극 전개해 나갈 방침이다.

이후 6월 1일부터는 현대중공업 하청노동자 임금체불 원인 규명 및 조치에 나선다. 임금체불 신고센터 운영, 임금체불 조사 및 고용노동부 울산지청 연계 이첩 등의 활동을 할 예정이다.

홍유준 특별위원회 위원장은 "한국조선해양 본사가 서울에 설립될 경우 현대중공업은 사실상 투자ㆍ연구개발 등 핵심역량은 모두 빠져나가고, 생산기능만 남게 되어 동구 경제에 큰 타격을 줄 것"이라며 "또한 협력업체 체불임금 문제도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 이를 위해 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김원배 동구지방분권포럼 대표도 동구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노동자의 생존권을 지켜내기 위해서라도 현대중공업의 법인분할은 마땅히 중단돼야 한다"고 밝혔다. 정혜원기자 usjh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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