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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주군 상북면 길천산업단지 진입도로 미연결도로 구간 도로개설사업이 예산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사진은 기 개설된 도로 구간 가운데 차량 진행이 불가능해진 50곒 도로 입구의 모습
울주군 상북면 길천산업단지 진입도로 미연결도로 구간 도로개설사업이 예산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사진은 기 개설된 도로 구간 가운데 차량 진행이 불가능해진 50m 도로 입구의 모습

흉물로 방치돼 온 울주군 상북면 길천산업단지 진입도로 미연결도로 구간 도로개설사업이 예산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 마을 분할 우려 반대 부딪혀 첫 중단
울산시는 울주군 상북면 길천일반산업단지 입주업체의 물류비용 절감과 교통량 분산을 통한 교통체증 해소를 위해 2006년부터 길천산업단지에 길이 2.03㎞, 폭 20m의 내부도로를 조성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울산자동차학원 방향까지 직선으로 연결하려 했던 도로개설 사업은 도로개설로 인해 마을이 두 동강이 나는 등의 문제를 우려한 주민들의 반발에 부딪히면서 더 이상의 진도를 내지 못한 채 10여 년 넘게 사업이 중단돼 왔다.

이 때문에 기 개설된 도로 구간 가운데 차량 진행이 불가능해진 50m의 도로가 흉물스럽게 방치되면서 잦은 민원이 야기돼왔다. 지난 2013년에는 이 구간에서 심야에 주행도로인 줄 알고 잘못 진입한 차량이 도로 차단 콘크리트 벽을 들이받고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 개설후 방치된 도로서 사망사고 나기도
마을을 관통하는 도로개설 사업은 이후 다시 급물살을 타게 된다.

도로환경 개선 등의 주민 요구가 제기됨에 따라 지난 2016년 10월 미연결구간 도로개설에 대한 지방재정 투자심사가 이뤄졌고, 사업비 91억 원이 소요되는 길천산단과 지화마을 간(중1-141) 도로 개설사업이 조건부 통과돼 길천산단의 도로망 개선을 기대하게 했다.

# 토지보상 예상액 65억원 추정
확정된 길천산단~지화마을 간 도로개설사업은 길이 1.0㎞, 폭 20m로 2020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됐다. 하지만 도로개설사업은 또다시 예산 확보라는 복병을 만나면서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현재 도로개설구간에 포함된 부지면적은 국사유지 포함 1만 9,800㎡, 이 가운데 사유지가 1만 8,000㎡로 토지소유자만 40여 명에 달한다. 도로개설에 따른 토지보상 예상액은 65억 원 정도다.

# 울산시 확보 예산은 10억원에 불과
울산시는 올해부터 토지보상을 본격화하고 있지만 울산시가 현재 확보한 예산은 10억 원이 전부다. 울산시 관계자는 "울산지역의 여러 도로개설 사업 등 투자 대상이 많다 보니 예산 확보에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당초 울산시는 2017년 사업을 본격화해서 2020년 완공을 목표로 했지만 토지보상비 등의 확보가 여의치 않아 길천산단~지화마을 간 도로개설 사업 완공은 2021년이나 돼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전우수기자 usj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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