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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상 발생전 자가검진·정기 진찰로 조기발견 중요
 

갑상샘암 이어 여성암 발생률 2위
생활방식 서구화·영양 과다 등 원인
1·2기 5년 생존율 90% 훨씬 넘지만
3기 69% 4기 30%로 현저히 떨어져

멍울·분비물·유두 함몰 등 증상시
이미 많이 진행한 상태 가능성 높아
본인 특성 알고 주기적으로 확인을
35세 이상 2년 간격으로 진찰 필요

 

박정영 동강병원 유방갑상선외과 전문의가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박정영 동강병원 유방갑상선외과 전문의가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갑상샘암에 이어 대한민국 여성암 발생률 2위인 유방암은 생활 방식의 서구화되고 영양 및 발육 상태가 좋아지면서 점차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유방암의 발생률도 높아졌지만 과거보다 치료법 발달 등으로 인해 생존율도 높아져, 유방암 1기 및 2기의 경우 5년 생존율은 각각 98.4%, 91.6%에 달한다.

하지만 3기의 경우 5년 생존율은 69.7%, 4기의 경우 30.2%로 조기 유방암에 비하여 현저히 낮다. 멍울이 만져지거나 유두 분비물이 나오는 경우, 피부 또는 유두의 함몰, 유두 및 유륜이 헐고 진물이 나거나, 유방의 피부가 귤껍질처럼 변하는 경우 유방암을 의심해볼 수 있다.
하지만 이처럼 증상이 발생한 경우에는 어느 정도 진행된 유방암일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증상 발생 이전, 유방 자가 검진, 정기적인 진찰과 검사로 검진을 받아 조기에 유방암을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 매달 생리 직후 모양 변화 확인

그림 1-유방 자가 검진.
그림 1-유방 자가 검진.

20세 이후부터 매달 생리가 끝난 직후 일주일 전후에, 임신 혹은 폐경으로 생리가 없는 경우는 매월 일정한 날짜를 정해서 자가 검진한다.
먼저 육안으로 좌우 대칭인지, 평소와 윤곽 또는 모양의 변화가 없는지 살핀다. 2-4번 째 손가락으로 동전크기로 원을 그리며 유방 전체를 빠진 부분이 없도록 검진한다. (그림1)
이 때, 로션을 이용하거나 또는 샤워 중에 비누칠을 하여 부드럽게 촉지하도록 한다.
자가 검진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매달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것과 평소 본인 유방의 특징을 잘 알고 있는 것인데, 자가 검진을 처음 하는 경우에는 매일 검진하여 자신의 유방의 특성을 파악해두어야 한다.

# 일반인 멍울·정상 조직 구별 힘들어
35세 이상의 경우 2년 간격으로 의사에 의한 임상 검진을 받는다.
유방에 멍울이 생겨도 일반인의 경우 유방 멍울인지, 정상 유방 조직인지 구별하기 힘들 때가 많으므로 유방 전문의에게 정기적인 유방 진찰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 40세 이상은 2년마다 유방찰영술 권고
40세 이상의 경우 국가검진으로써 매 2년 마다 유방촬영술을 권고하고 있다.
유방을 플라스틱판으로 눌러 찍은 총 4장의 방사선 사진에서 유방암은 종괴 또는 미세석회화로 나타난다. (사진1)
미세석회화의 경우 초음파로 잘 보이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석회화의 모양, 크기, 숫자, 분포 등으로 분석해 보았을 때 악성의 가능성이 있을 경우에는 조직검사가 필요하다.

# 종괴 의심시 초음파로 치밀 유방 발견

사진 1-좌측유방 미세석회화의 유방.
사진 1-좌측유방 미세석회화의 유방.

유방촬영술 상 종괴가 의심되는 경우 종괴의 자세한 양상을 파악하는데 유용하게 사용된다. (사진2)
또한, 우리나라의 경우 특히 젊을수록 치밀 유방인 여성들이 많은데, 치밀 유방의 경우 유방촬영술에서 종괴를 발견하기 어렵기 때문에 유방암의 검진 시 유방 초음파가 유용하게 사용된다.

# 불필요한 조직검사 등 피하려면 전문의 진료
유방촬영술 및 유방초음파상 암이 의심되는 종괴 또는 미세석회화가 있는 경우 세침흡입세포검사, 중심바늘생검, 맘모톰 생검 또는 절제 생검과 같은 조직검사를 시행하여 암을 확진한다.
세침흡입세포검사는 가는 주사바늘로 (주로 22G) 세포를 빼내어 현미경을 보는 검사이다. 중심바늘생검은 제일 흔히 시행하는 유방조직검사로 보다 굵은 주사 바늘로 (주로 16G) 부문 마취하에 종괴의 일부를 떼어내어 보는 검사이다.

사진 2-유방암의 초음파 사진.
사진 2-유방암의 초음파 사진.

맘모톰 생검은 11G 또는 8G의 보다 더 굵은 바늘을 이용하여 조직을 잘라 진공흡입을 통해 밖으로 빼내는 방법으로 세침흡입세포검사 및 중심바늘생검 보다 한 번에 많은 양의 조직을 얻을 수 있다.
암이 의심되는 종괴 또는 미세석회화가 있는 부위에 부분 마취하여 피부를 2-3cm 가량 절개하여 해당 부위를 절제 생검하는 방법은 주로 미세석회화처럼 초음파에 잘 보이지 않아 중심바늘생검 또는 맘모톰 생검이 어려운 경우 또는 타 조직검사로 확진이 불가한 경우 시행한다.

유방암은 조기일수록 생존율이 높아 증상 발생 이전 정기적인 검사로 조기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크기가 작은 조기 유방암을 놓쳐 치료가 늦어지게 되거나 또는 암일 가능성이 낮은 양성 유방 종괴에 대하여 불필요한 조직검사 또는 치료 등을 시행 받지 않기 위해서는 유방전문의에게 진료, 진찰을 받아야 한다.  정리=강현주기자 uskhj@
 



대한민국 여성 발생률 1위 갑상샘암
 

갑상샘암은 특히 30세 이상의 여성에게 많이 볼 수 있으며, 빈도가 0.3~0.6%로 상당히 높다. 그러나 암이라는 명칭에 비해서는 예후가 양호하기 때문에 그렇게 중대한 질환으로 취급되지는 않는다. 단 미분화암만은 예외로 5년 생존율이 0%이다. 따라서 갑상샘암이라고 하면, 예후가 좋아 전혀 두려워할 필요가 없는 것과 예후가 나빠 어떠한 방법을 사용해도 치료할 수 없는 것, 두 가지 중의 어느 한 가지라고 생각하면 된다.

# 진단
△미분화암-미분화암의 특징은 그 임상증상과 발병 연령에 있다.
갑상샘 질환 가운데서 통증이 있다면 미분화암과 아급성 갑상샘염 두 가지이다. 따라서 갑상샘에서의 통증은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미분화암은 50세 이상에서 많이 발생한다. 갑상샘에 결절성 병변이 만져지는 것은 30~50세 사이가 압도적으로 많기 때문에, 만약 50세 이상의 환자에게서 갑자기 갑상샘에 오돌토돌한 것이 만져지는 경우에는 우선 미분화암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
미분화암의 경우 문진과 촉진으로 진단이 내려지는 경우가 많고, 여러 가지 검사(초음파, scintigraphy, CT 등)에 의해 확진이 가능하므로 진단은 비교적 용이하다고 할 수 있다.

△속질암-속질암의 특징의 한 가지는 그 촉진소견에 있다.
암이라고 하면 악성이므로, 그 결절 병변의 촉진상의 소견은 표면이 울퉁불퉁하다는 것이지만 이 속질암의 경우에는 비교적 평활한 느낌이 들어 언뜻 보기에는 양성 종양 같은 소견을 얻는다.
그러나 진짜 양성 종양(샘종 등)의 경우와는 달리, 주위 림프절로 전이되어 움푹하게 만져진다. 이렇게 심한 림프절 전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갑상샘 내의 결절이 매끈하다는 소견이 속질암에서의 특징이다.

# 치료
미분화암의 경우에는 발견되었을 때 이미 주위조직으로의 침윤이 상당히 진행되어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수술을 할 수 있는 경우는 극히 적으며 일반적으로는 방사선 조사와 항암제를 사용해 치료한다.
속질암의 경우에는 산발성이면 갑상샘 부분절제술과 림프절 제거술을 함께 시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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