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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김준 총괄 사장은 27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독한 혁신'을 선언하며 이 같은 계획을 내놓았다.
SK이노베이션 김준 총괄 사장은 27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독한 혁신'을 선언하며 이 같은 계획을 내놓았다.

SK이노베이션이 2025년까지 전기차 배터리 생산 규모를 현재의 20배 수준으로 확대한다. 

SK이노베이션  김준 총괄 사장은 27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독한 혁신'을 선언하며 이 같은 계획을 내놓았다. 그는 '행복한 미래를 위한 독한 혁신'이라는 제목의 성장전략 발표에서 "2017년부터 추진해온 딥체인지2.0 경영을 통해 신규 성장 사업과 기존 사업 모두 글로벌 경쟁력이 강화됐지만, 아직 가야 할 길이 멀다"고 했다. 

선결과제로 환경 문제를 거론했다. 그는 "SK이노베이션의 환경 사회적가치(SV)는 마이너스 1조 원이 넘는다"며 "마이너스 SV를 SK이노베이션의 독한 혁신 모멘텀으로 활용하는 역발상 전략으로 경제적 가치(EV)와 SV의 더블바텀라인(DBL) 경영을 강력하게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특히 친환경 사업모델의 대표주자로 배터리사업을 내세웠다. 세계 최초로 차세대 배터리 핵심 기술인 'NCM 9½½'를 조기에 상용화해 글로벌 자동차 업체에 공급할 방침이다. 이 기술은 니켈, 코발트, 망간 비율을 90%, 5%, 5%, 에너지 밀도 최소 670Wh/ℓ 이상의 배터리 양극재를 쓰는 것으로 1회 충전에 500㎞ 이상을 달릴 수 있다.  

현재 430GWh인 수주잔고를 2025년 기준 700GWh로 확대하고 현재 연간 약 5GWh 수준인 생산 규모를 100GWh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 배터리 분리막(LiBS) 사업은 2025년까지 연 25억㎡ 이상의 생산 능력을 키워 시장 점유율 30%를 달성할 방침이다.

화학 사업은 기술기반 고부가 제품군의 이익 비중을 현재 4%에서 2025년까지 19%까지 늘린다. 석유 사업은 성장률이 높은 베트남, 미얀마, 필리핀 등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석유제품 판매처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윤활유 사업은 현재 렙솔, 페르타미나, JXTG 등과 진행 중인 글로벌 파트너링을 다른 메이저 업체와도 확대해 윤활기유 사업 확장을 추진한다. 석유개발사업(E&P)은 중국, 베트남 중심의 아시아와 셰일오일의 미국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SK이노베이션은 현재 25% 수준인 글로벌 자산 비중을 2025년까지 65%로 늘릴 방침이다. 김 사장은 "독한 혁신의 최종 목표는 모든 사업이 아프리카 초원에 안착해 생태계가 행복하게 공존할 오아시스를 파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김 사장을 비롯해 SK에너지 조경목 사장, SK종합화학 나경수 사장, SK루브리컨츠 지동섭 사장, SK인천석유화학 최남규 사장,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서석원 사장, SK 아이이테크놀로지 노재석 사장과 배터리사업 윤예선 대표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하주화기자 us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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