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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네 잔치가 있나?/ 아침부터 쉬지 않고/ 쿵덕쿵덕/ 다 찧은 방아// 따다다닥/ 따르륵딱딱딱/ 날아올라/ 친구네 집 놀러 가네요"(동시 '방아깨비' 전문)


 울산아동문학회장인 김이삭 시인이 조소정, 김경구 시인과 함께 동시로 읽는 곤충 이야기 '곤충특공대'(도서출판 가문비어린이)를 펴냈다.
 이 책은 김이삭 시인이 2017년 펴낸 '과일 특공대'와 지난해 발간한 '야채 특공대'에 이은 세 번 째 기획 동시집이다. 책 속에는 우리 주변의 100만여 종에 달하는 곤충 중 30여종을 추려 시로 표현한 작품들이 실렸다.


 파리, 나방, 장수풍뎅이부터 깃동잠자리, 제왕나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종류의 곤충들의 이야기를 재밌게 풀어냈다.
 책은 우리말의 놀이성과 흥겨움을 살려 어린이들에게 문학의 즐거움을 줄 뿐 아니라 곤충들의 생태에 대한 상식도 제공한다.


 출판사 가문비 어린이는 서평을 통해 "사람들은 자연을 파괴하면서 문명을 발전시켰다. 그 결과 현재 미세먼지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자연을 있는 그대로 놓아두는 일이다. 다시 말하면 곤충들이 잘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라며 "세 명의 중견시인이 생태에 관한 내용을 시로 쓰고, 착한 마음을 덧붙여 어린이들에게 선물한다"고 밝혔다.


 김이삭 작가는 2008년 경남신문과 기독신춘문예에 동화 부문에 당선됐으며, 제9회 푸른문학상, 제9회 서덕출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펴낸 책으로는 동화집 '황금고래와의 인터뷰', '동시와 동화로 배우는 고사성어', 동시집 '감기 마녀' '고양이 통역사' 등이 있다.


 김경구 작가는 1998년 충청일보 신춘문예에 동화, 2009년 사이버 중랑 신춘문예에 동시가 당선돼 작품 활동을 시작했으며, 지은 동시집으로 '꿀꺽! 바람 삼키기' '수염 숭숭, 공주병 우리 쌤' '앞니 인사' 등이 있다. 조소정 작가는 2002년 아동문예 문학상에 동시가 당선돼 작품 활동을 시작했고, 2009년 동화로 '한국 안데르센상' 은상을 수상했다. 지은 책으로 동화집 '쿰바의 꿈' '빼빼로데이' 등이 있다.  강현주기자 uskhj@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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