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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의 4월 수출이 석유제품, 석유화학제품, 자동차, 자동차부품, 선박 등 5대 주력 품목에서 일제히 증가하면서 2개월 연속 두 자릿수의 수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한국무역협회 울산지역본부(본부장 최정석)가 발표한 '2019년 4월 울산 수출입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4월 울산 수출은 작년 동월 대비 16.3% 증가한 64억 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주요 품목별로는 석유제품의 수출은 중국, 대만 등 국가의 정제설비 증설에 따른 수출단가의 하락(-6.2%)에도 불구하고 국제유가가 소폭 회복(3.9%)했고 수출물량이 증가(8.5%)함에 따라 전년 동월 대비 1.9% 증가한 16억 1,5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석유화학제품도 미국발 공급물량 확대의 영향으로 수출단가가 하락(-8.8%)했음에도 불구하고 수출물량이 두 자릿수의 증가율을 기록해, 전년 동월 대비 12.2% 증가한 7억 9,5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자동차 수출은 최대 수출시장인 북미와 유럽 지역으로의 SUV 및 친환경차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중동, 러시아 등 신흥시장으로의 수출이 크게 증가한 데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 16.5% 증가한 15억 9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자동차 수출은 9개월 연속 수출 증가를 기록했으며 월별 수출 증가율은 2개월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선박은 지난 2017년 수주한 선박의 인도, 지난해 동월 수출 부진(4억 6,900만 달러, -31.8%)의 기저효과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96.9% 급증한 9억 2,4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對미 수출은 최대 수출품목인 자동차(33.7%)를 비롯해 자동차부품(64.2%) 수출이 크게 증가함에 따라 전년 동월 대비 16.6% 증가한 10억 달러를 기록했다. 對미 수출은 '18년 8월 이후 9개월 연속 두 자릿수의 증가율을 지속했으며, '17년 6월 이후 22개월 만에 월별 수출액이 10억 달러를 돌파했다.

對중 수출은 중국 내 제조업 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최대 수출품목인 석유제품(9.1%) 및 석유화학제품(24.0%)의 수출이 증가해 전년 동월 대비 8.9% 증가한 8억 9,3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지난해 11월 이후 5개월 만에 월별 수출이 플러스로 전환했다.

싱가포르에는 선박(150.3%) 및 석유제품(47.8%) 수출 급증의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98% 증가한 5억 1,5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일본은 최대 수출품목인 석유제품(62.6%) 수출이 급증한 데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 소폭 증가(4.1%)한 3억 7,1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 밖에 베트남(2억 8,800만 달러, 22.0%), 인도(2억 5,600만 달러, 16.6%), 호주(2억 5,400만 달러, -9.6%) 순으로 주요 수출대상국 순위를 기록했다.

전국적으로는 우리나라 전체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2% 감소한 가운데 울산(16.3%), 경남(11.1%) 지역 수출은 증가한 반면, 경기(-7.7%), 충남(-0.4%), 서울(-9.0%), 인천(-4.7%) 지역의 수출은 일제히 감소했다. 주요 수출 품목인 반도체 수출 부진이 지속되면서 경기와 충남의 수출이 5개월 연속 감소했지만 감소율이 완화됐다. 울산의 지자체별 수출 순위는 13개월 연속 3위에 머물렀다.

한편, 수입은 최대 수입 품목인 원유 수입이 국제유가 상승 및 수입물량 증가의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4.5% 증가한 27억 7,200만 달러를 기록했고 무역수지는 37억 8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한국무역협회 최정석 울산지역본부장은"울산의 4월 수출은 5대 주력 수출품목 모두 호조를 보이며 두 자릿수의 수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특히 자동차와 그동안 부진한 모습을 보여왔던 선박이 지난달에 이어 총 수출의 증가를 견인했다"면서도 "미중 무역전쟁의 장기화, 미국 무역확장법 232조 등 우리나라 수출에 부정적인 요인들이 해소되지 않고 있어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하주화기자 us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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