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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너지가 울산 공장을 친환경 사업장으로 구축하기 위해 올해부터 5년간 2,500억 원을 투자한다.

SK에너지는 울산CLX에 저유황 연료유를 생산할 수 있는 감압 잔사유 탈황설비(VRDS)에 1조 원 이상을 투자한 데 이어 미세먼지 저감 등 친환경 사업장을 만드는 데 2,500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지난달 24일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이 기자간담회에서 '독한 혁신'을 통해 환경 분야 SV를 플러스로 만드는 '그린 밸런스 전략'을 추구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SK에너지는 최대 생산거점인 울산CLX에 법적 요구 수준 이상의 환경관리 시스템을 만드는 데 투자를 집중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2020년 상반기까지 동력 보일러의 연료를 액화천연가스(LNG)로 100% 전환하기 위한 설비투자를 진행한다. 또 대기오염물질 배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2022년까지 질소산화물 저감시설을 설치하고 2023년까지 휘발성 유기 화합물 저감시설에 대한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배출수 수질 개선을 위해 원유저장지역 내 폐수처리장 신설도 추진한다. 이미 법적 배출 농도는 충족하고 있지만, 내부 관리 기준을 강화하고 지역 공공 하수처리장의 부하 절감을 돕기 위해서다. 산업 현장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매립 폐기물 재활용률은 현재 60%에서 80% 수준까지 올리기 위한 기술개발을 검토한다.

SK에너지는 친환경 아스팔트 도로 산업 생태계 구축 작업도 펼친다. 일반 아스팔트가 90% 이상을 차지하는 국내 아스팔트 시장을 프리미엄·폴리머 개질 아스팔트 등 친환경·기능성 아스팔트 중심으로 전환해 대기·주거환경의 획기적 개선, 주행환경 개선을 통한 사고 예방 등 다방면에 걸친 SV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SK에너지는 2030년까지 단계적으로 판매하는 전 제품을 친환경·기능성 아스팔트로 전환하기로 했다.

SK에너지 조경목 사장은 "법적 요구 수준을 뛰어넘는 친환경 설비투자와 친환경 사업 개발에 앞장서 SK의 경영철학인 SV와 경제적 가치를 함께 추구하는 DBL(더블 보텀 라인·Double Bottom Line)을 실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주화기자 us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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