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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제조업 생산이 증가하고 있지만 제때 판매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재고가 쌓여가고 있다. 

2일 동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4월 울산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 4월 울산의 광공업 생산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3.0% 증가했다.

광공업 생산은 기계장비(-22.6%), 전기·가스·증기업(-11.4%) 등은 감소했으나, 자동차(9.5%), 석유정제(10.4%) 등이 늘었다. 전년 동월 대비 생산은 2018년 7월 5.6% 감소한 이후 9개월 연속 증가하고 있다. 광공업 출하는 기계장비(-30.8%), 화학제품(-1.8%) 등은 감소했으나 석유정제(13.7%), 자동차(9.9%) 등이 늘어 지난해 같은 달 대비 4.0% 증가했다.

그러나 제조업 재고는 석유정제(-13.2%), 기계장비(-27.2%) 등은 줄었으나 자동차(18.5%), 1차 금속(14.6%) 등이 늘어 지난해 같은 달 대비 5.2% 늘었다. 재고는 지난해 8월 1년 전보다 9.9% 늘어난 이후 9개월 연속 증가했다. 지역 주력 기업들이 생산한 제품이 제때 판매되지 못하면서 9개월째 쌓이고 있다는 것이다.

소비를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은 여전히 감소세를 기록했다. 지역 대형소매점 판매는 백화점(-4.5%) 및 대형마트(-7.2%)에서 각각 줄어 지난해 동월 대비 5.7% 감소했다. 소매판매는 지난해 4월부터 감소세를 이어가다 올해 1월 1.6% 증가했지만, 2월부터 다시 내리막길을 걸었다. 전달인 3월에 0.3% 줄어든 것보다 감소 폭이 확대됐다. 상품군별로 보면 지난해 동월 대비 기타상품(5.1%) 증가, 음식료품(-11.1%), 신발·가방(-10.6%), 오락·취미·경기 용품(-6.0%), 의복(-4.3%), 가전제품(-3.2%), 화장품(-0.8%) 순으로 감소했다.

투자는 한 달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지난 4월 건설수주액은 1,112억 원으로 건축(-77.8%) 및 토목(-28.1%)에서 각각 줄어 지난해 동월 대비 72.4% 감소했다. 공종별로는 건축 중 기타건축 99.7%, 토목 부문 중 토지조성 100.0% 각각 감소했다. 발주자별로는 공공부문 90.2%, 민간부문 70.1% 각각 줄었다.

한편 이날 한국은행 울산본부가 발표한 5월 소비동향조사에 따르면 울산지역 소비자들이 경제상황에 대한 종합적 인식을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전월과 같은 89.9를 기록했다. 울산의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 4월 이후 14개월째 기준치(100)를 밑돌고 있다.  하주화기자 us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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