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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와 부동산 시장 부진 여파로 울산지역 주택담보대출이 9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2일 한국은행 울산본부가 발표한 '3월 울산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에 따르면 울산의 가계대출 잔액은 20조 5,606억 원으로 전월보다 190억 원 감소했다. 특히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은 11조 5,281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 보다 199억 원(1.2%) 감소했다. 

울산은 조선업 구조조정 등에 따른 지역경기 부진, 정부의 대출 규제와 시중금리 상승, 지역인구 유출 등의 충격파가 지역 주택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주택담보대출이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 울산지역 가계대출 증가율(전년 동기 대비)은 2015년 11.9%에 달하던 것이 2016년 11.5%, 2017년 7.1%, 지난해에는 0.6%로 크게 둔화됐다.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은 2015년 5.9%, 2016년 9.6%, 2017년 6.7%에서 지난해에는 -1.9%로 전환했다. 올해 1월 주택담보대출은 -1.8%, 2월은 -1.4%를 기록한 바 있다. 

한편 3월 말 울산지역 금융기관 총수신 잔액은 42조 5,000억 원으로 예금 및 상호금융 수신 증가에 따라 전월보다 2,629억 원 증가했다. 총여신은 41조 8,000억 원으로 같은 기간 203억 원 늘어났다. 가계대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기업대출이 늘어난 데 따른 영향이다.  하주화기자 us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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