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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돼지열병(ASF)이 중국, 베트남 등에 이어 북한까지 확산되면서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돼지고기 값 상승이 우려되고 있다. 

9일 축산유통종합정보센터에 따르면 7일 기준 돼지 도매가격은 ㎏당 4,802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 5,085원보다는 283원, 2년 전 5,605원보다 803원 낮다. 삼겹살 ㎏당 소비자가격은 1만 8,964원으로 1년 전(1만 8,780원)과 큰 차이가 없었다.

이처럼 돼지고기 도매가격이 별다른 변동을 보이지 않는 이유는 안정적인 돼지 수급 덕분이다. 국제 가격 상승 등으로 돼지고기 수입량이 감소 추세에 있긴 하지만, 수입산 돼지고기 가격도 아직 오르지 않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7일 기준 수입냉동 삼겹살 평균 소매 가격은 1,012원(100g)으로 1년 전 1,045원, 평년 1,069원보다 저렴하다. 

변수는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북한을 넘어 국내 축산업계까지 유입될 경우다. 이럴 경우 돼지고기 값 급등은 물론 먹거리 안전에 직격탄이 될 수 있다. 축산업계는 보통 6월부터 8월까지 여름휴가 시즌이기 때문에 돼지 열병 변수가 겹치면 돼지고기 공급 부족이 일어 가격이 오를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관망하는 분위기였지만 북한에서까지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발생되면서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돼지 사육량 증가로 돼지고기값이 평년보다 낮거나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지만,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국내로 유입될 경우 돼지고기 값 급등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하주화기자 us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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