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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울산고래축제'가 7일부터 9일까지 사흘간 남구 장생포 고래문화특구 일원에서 '고래의 꿈! 바다의 꿈! 울산의 꿈!'을 주제로 성황리에 열렸다. 8일 대형 귀신고래 애드벌룬이 띄워진 축제장이 많은 관광객들과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유은경기자 usyek@
'2019 울산고래축제'가 7일부터 9일까지 사흘간 남구 장생포 고래문화특구 일원에서 '고래의 꿈! 바다의 꿈! 울산의 꿈!'을 주제로 성황리에 열렸다. 8일 대형 귀신고래 애드벌룬이 띄워진 축제장이 많은 관광객들과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유은경기자 usyek@

체험축제로써 정체성을 강화한 전략이 주효했다. 또 생태형·참여형 축제로의 발전 가능성을 확인하는 장이었다.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사흘동안 장생포 일원에 펼쳐진 2019년 울산고래축제에 대한 대내외 평가다.

'고래의 꿈! 바다의 꿈! 울산의 꿈!'을 슬로건으로 주민이 함께하는 생태보호축제로 펼쳐진 축제는 고래라는 콘텐츠에 집중한 신규 프로그램으로 즐길 거리가 가득했다.
목재 벽면에 재현된 반구대암각화 속 동물을 찾아보고 크레파스로 색칠하는 '내가 그리는 반구대 암각화'는 고래와 연결해 세계문화유산 등재 예정인 반구대 암각화에 대한 관심도 높이는 시간을 제공했다. 푸른 잔디밭이 드넓게 펼쳐진 다목적구장에는 '그린페스타'가 생태환경을 고민하고 환경보호를 유도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또 지역 소상공인들이 대거 참여한 플리마켓인 '고래마켓'과 어린이들의 직업체험 장 '키자니아 인 장생포'도 운영됐다.

특히 축제의 마스코트이자 상징물로 제 역할을 톡톡히 했던 러브웨일이 관광상품으로서 인기몰이를 확실히 했다. 축제 전 한달 동안 태화강에 설치한 대형 공기막 고래 조형물을 본연의 서식지라 할 수 있는 장생포 앞바다로 옮겨 설치한 것이다. 
고래와 반구대암각화를 활용한 '고래 챌린지런'도 어린이와 가족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장생포 고래 포차'에는 해변 카페 분위기를 연출하며 트렌디한 음식을 제공하는 맛집들이 축제 참가자들의 입맛을 채웠다.
예년에 비해 축제 내용이 전반적으로 새로워지고 젊은 취향에 맞춘 프로그램으로 채워지다 보니, 2030세대와 어린자녀를 데리고 나온 가족 나들이객들의 호응이 컸다.

축제 주최 측은 수년 전부터 방문객 추산을 하고 있지 않고 있으나, 올해는 사상 최대 규모의 인원이 참가한 것으로 판단했다. 실제 주차장으로 확보한 약 9만㎡ 면적에 달하는 장생포해양공원부지가 만차됐으며, 장상포 일대 공공시설 주차장도 축제를 즐기러 온 방문객의 차량으로 빼곡했다. 
축제 주최 측인 고래문화재단은 올해 축제 25회째를 맞아 '프로그램 다이어트'를 선언하고, 젊은 층을 공략하기 위한 프로그램 개발이 효과를 거둔 것을 성공 요인으로 꼽았다. 무엇보다 체험축제로서 프로그램으로의 전환 시도가 주효했다는 평가다. 조직력과 콘텐츠 발굴,기획 등 총체적 역량을 강화, 참여형·생태형·문화적 '축제 전환'의 틀을 공고히 다졌다는 것이다.

다만, 주최측의 예상보다 많은 인원이 방문하면서 미숙한 운영으로 민원을 샀던 셔틀버스 운행 등은 옥의 티로 남았다. 
김진규 남구청장은 "기존에서 변화를 준 이번 축제에 2030세대를 비롯해 많은 계층이 관심을 가져줬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며, 이를 울산 미래관광의 비전을 살펴보는 소중한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김미영기자 myida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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