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집권여당 소속 울산시의원의 '카페 갑질' 의혹이 이해 당사자들의 진실 공방에 이은 피해자의 고소로 사건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제1야당이 조속한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자유한국당 울산 동구 시·구의원들은 10일 오후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카페의 생사 여탈권을 쥐고 있는 집권여당 소속의 슈퍼갑 시의원의 행동은 갑질 중에서도 최악의 갑질 작태"라고 맹비난하고 "조속한 수사를 통한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번 사건에 대해 한국당 동구 지방의원들이 문제 삼고 나선 것은 갑질 의혹의 가해자로 지목된 더불어민주당 이시우 시의원이 동구 출신이기 때문이다.

 

자유한국당 소속 울산 동구 시·구의원들은 10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 시의원의 시청 내 장애인 카페 갑질 의혹 사건에 대한 조속한 수사와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자유한국당 소속 울산 동구 시·구의원들은 10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 시의원의 시청 내 장애인 카페 갑질 의혹 사건에 대한 조속한 수사와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한국당 시·구의원들은 기자회견 첫머리에서 "동구 주민의 뜻을 대변하는 자리에 있는 민주당 시의원이 장애인 단체가 운영하는 카페에서 입에 담지 못할 폭언을 하고, 쓰레기를 던졌다는 의혹으로 지금 일파만파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면서 "시민의 심부름꾼인 시의원이 어떻게 이런 작태를 보일 수 있는지 또한 동구민을 대변하는 대표라는 것이 부끄럽고 개탄스럽다"고 비난했다.

시·구의원들은 이어 "현장에서 이를 지켜본 장애인 학생들은 얼마나 불안했을까"라며 "사회적 약자를 가장 우선적으로 대변하고 그들의 아픔과 어려움을 챙겨야 할 선출직 공직자가 어떻게 장애인과 근로자 가슴에 대못을 박을 수 있느냐"고 원망했다.

이들은 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아무리 권력에 취했다 하더라도, 가정과 장애인, 울산시민에게 보여준 일들은 적폐행위이고 전형적인 갑질이다"며 "주민자치위원에게 폭언하고 주먹질을 일삼은 남구 출신 시의원의 일탈이 얼마나 지났다고 또 이 같은 일이 반복되는지 참으로 개탄스럽다"고 말했다.

이들은 아울러 "이번 민주당 시의원이 시민을 향한 갑질 작태는 철저하게 진상을 밝혀야 한다"면서 "민주당은 이로 인해 상처받은 피해자들은 물론 울산시민들께 석고 대죄해야 할 것"이라고 각을 세웠다.
이들은 "입만 열면 장애인 권익보호, 입만 열면 인권과 민주를 외치던 집권여당 시의원이라 더 큰 충격이 아닐 수 없다"며 "내로남불의 전형"이라고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이들은 특히 "지난 4일 한국당 시당 장애인위원회의 기자회견 후 자신의 잘못에 대해 반성은커녕 진정성있는 사과도 없이 사태를 덮기에 급급한 민주당 시의원의 행태에 분노하며, 영업장의 운영과 존폐에 대해 영향력을 발휘할 지위에 있는 여당 시의원은 갑 중에 갑"이라며 태도를 꼬집었다. 최성환기자 csh@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