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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전 울산시장이 자유한국당 신정치혁신특별위원회 위원으로 사실상 현실 정치에 복귀했다.

자유한국당 신정치혁신특별위원회는 11일 김기현 전 울산시장과 김종석 의원, 이두아 전 의원, 김세희 전 MBC 기자 등 4명을 신임 위원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신정치특별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은 김 전 시장은 특위 산하 공천혁신소위에서 활동하게 되며, 김 의원과 이 전 의원은 정치혁신소위에, 김 전 기자는 당 혁신소위에 소속돼 당 공식 유튜브 '오른 소리'를 통한 홍보에 투입된다.

황교안 대표 취임 후 신설된 신정치혁신특위는 내년 총선 공천제도 개혁, 당 혁신, 국회의원 특권 개혁 등을 논의하는 기구다. 신임 위원을 포함해 23명이 활동하게 된다.

이와 함께 한국당은 언론 환경에서 상대적으로 열세에 있다는 판단에 따라 24일 박성중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미디어기획특별위원회'도 출범할 예정이다. 내년 4월 총선까지 운영되는 미디어특위는 전통 매체와 유튜브, SNS 등에서 한국당 홍보 전략을 짜고 가짜뉴스에도 대응한다.

김 전 시장이 한국당 공식 기구에서 활동을 본격화하면서 지난해 6·13 지방선거에서 낙선한 이후 1년 만에 정치 활동을 재개하고 나선 셈인데, 향후 정치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김 전 시장은 특히 내년 총선과 관련, 한국당의 울산지역 공천 핵심 변수로 꼽히는 상황에서 신정치특위 내에서도 공천혁신소위에 배치됐다는 점이 주목된다.

무엇보다 내년 총선 출마 결심을 굳힌 김 전 시장이 이번 신정치특위 활동을 통해 당 안팎에 존재감을 드러내고, 공천룰 손질 과정에서 입지를 다질 경우 출마 선택지도 자연스럽게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최성환기자 c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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