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콘텐츠창작물이 실제 사업과 유통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돕는 실질적인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
울산시가 지난 12일 남구 신정동 아르코공연연습센터에서 개최한 '문화콘텐츠 관계자 토크마당'에서는 울산 문화콘텐츠사업 발전에 관한 이 같은 다양한 제언들이 나왔다.
"잘 만드는 것 기본 소비구조가 핵심
수도권 타깃 판매·전담 인력 구축을
창의 인력 양성 지원 아끼지 말아야"
송 시장 "강소기업 육성 자생력 강화"
이번 행사는 송철호 시장과 지역 내 청년 콘텐츠 창작자, 콘텐츠산업 관련 기업인 등 관계자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문화콘텐츠산업의 육성방향과 전략적 추진방안 모색을 위해 마련됐다.
토론회는 남구 대학로에 조성예정인 울산 콘텐츠코리아랩(CKL) 사업에 대한 소개를 시작으로 콘텐츠창작자들의 질의·답변 순으로 진행됐다.
울산대학교 정재욱 교수는 "문화콘텐츠를 잘 만드는 것은 기본이고 그것을 어떻게 소비할지가 중요한 문제다. 전국대비 울산의 콘텐츠 전체 매출액을 보면 대략 1%에 불과하다. 지속가능성을 위한 수익이 전제되기 위해서는 우리가 만든 콘텐츠가 정확하게 소비자에게 전달될 수 있어야 문화콘텐츠도 발달할 수 있다"며 "수도권을 타깃으로 유통구조를 만들고, 창의력 있는 전담 담당 인력을 구축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날 행사에서 콘텐츠기업 대표, 콘텐츠창작자들은 현장에서 느낀 지역 콘텐츠산업 관련 기반시설 부족과 정책 지원에 대한 고충사항 등을 토로했다.
이 중에서도 창의적인 인력 양성에 관한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는 점에 대해서는 다수의 참가자들이 공감했다.
웹툰콘텐츠개발연구소 이재웅 대표는 "울산은 산업수도에서 문화콘텐츠 도시로 나아가야 하는 시기에 와있다. 경쟁단계가 아니라 지원을 더 해야 하는 때다. 창의적인 인력 양성이 더욱 필요하며, 중장기 전략 마련을 위한 전문가그룹의 구축과 전국적 네트워크 구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애니원고등학교 이성정 교사는 "창작자가 기본적인 생존권과 직업 소속감을 갖고 활동할 수 있는 안정된 일자리를 우선적으로 마련해준 후, 결과물에 따라 평가를 해야 한다. 역량이 이미 완성 됐을 때 수행만 하는 것을 바라기는 힘든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송철호 시장은 "토론회에서 나온 제안들에 대해 공감한다. 울산콘텐츠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이 같은 모임들이 활성화돼야 하고 종사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며 "울산시가 보유하고 있는 기술에 매력적인 콘텐츠를 입혀 특화된 문화콘텐츠를 개발하고, 강소기업을 육성시켜 문화도시 울산의 자생력을 갖춰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강현주기자 uskhj@ulsanpres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