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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정갑윤 의원(울산 중구·사진)은 12일 정부가 추진한 현대중공업 물적분할에 대한 입장을 내 놓지 않는 것과 관련해 "문재인 정부의 침묵이 국민에게 점점 독이 되어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표·중진의원 연석회의에 참석해 "침묵은 금이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실언을 조심하라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의원은 "정부가 추진했던 현대중공업 물적분할 사태에서 오직 침묵으로 일관했다"며 "우여곡절 끝에 이사회의 승인을 받았지만 노조에 가로막혀 기업 실사를 못하고 있는데도 여전히 정부의 침묵은 대한민국 조선업 발전과 울산 발전에 독이 되고 있다"고 토로했다. 또 "미·중간 무역전쟁으로 인해서 대한민국이 그야말로 난처한 상황에 처해있다. 미국은 반화웨이에 동참하라고 압박하고 있고, 중국은 삼성, SK하이닉스 등 한국 기업을 불러서 중국 편에 서라고 압박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정 의원은 "고래 싸움에 새우 등터지는 상황에서도 청와대는 '개별 기업이 자율적으로 결정할 일'"이라며 "참으로 기가 막힐 노릇"이라고 탄식했다.
정 의원은 "자칫 한국의 기업들이 망할지도 모르는데도 침묵하는 문 정부는 기업에게는 그야말로 독이 되고 있다"고 강도 높게 문재인 정부를 비난했다.
정 의원은  최근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이 소형 타워크레인 사용금지와 임금인상을 요구하며 크레인 조종석을 점거하는 등 불법파업도 언급하며 "공사현장은 그야말로 속수무책으로 멈춰 섰다. 노조가 법치를 훼손하는 등의 안하무인식 불법행위에도 불구하고 친노조 문재인 정부는 역시 침묵뿐"이라며 덧붙였다.

정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현충일 추념사에서 약산 김원봉을 '국군의 뿌리'라고 언급한 것에 대해서는  "6·25 유가족들과 자유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희생된 모든 분들에게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서울=조원호 기자 uscw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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