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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고등학교 사립학교법인의 이사진 일부가 중견건설업체의 교육법인 관계자로 변경됐다.

12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울산고 사학재단 이사진 일부가 ㈜동원개발의 교육법인 관계자로 변경됐다.
시교육청은 앞서 울산고 법인인 창강학원이 신청한 이사 3인과 감사 1인 등의 변경건을 이달 4일자로 승인했다.

변경된 이사 등 4명은 모두 ㈜동원개발의 교육재단에 속한 인사들이었으며, 이중 한명은 ㈜동원개발 창립자인 장복만 회장으로 확인됐다.

1978년 설립된 ㈜동원개발은 부산을 거점으로 성장해온 건설사로 지난해 매출액 6,079억원, 영업이익 1,601억원을 기록해 창사 이래 최고 수치를 달성한 기업이다.

현재 이 교육재단은 동원과기대, 동원고, 동원중을 운영하고 있다.
동원개발의 실질적인 오너가 울산고 사학법인 이사를 맡은 사실이 알려지자, 울산고 법인 운영권을 넘겨 받기 위한 전초전이 아니냐는 추측이 무성하다. 

특히 울산고 이전이 추진되던 터에 이뤄진 법인 이전이라는 점에서, 앞으로 상황 전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종섭 시의회 교육워원은 "이사 몇명 바뀐걸 놓고 섣불리 판단할순 없지만, 중견기업의 설립자가 이름을 올렸다는 점에서 예사로이 볼 사안이 아닌다"며 "추후 진행과정의 적법성을 비롯해 살펴볼 게 많아 보인다"고 말했다.  김미영기자 myida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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