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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이채익 의원(울산 남구갑·사진)은 13일 당정이 이·통장 월 수당을 10만원 인상키로 한 것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 다만, 야당과 아무런 상의 없이 당정이 발표한 것에 대해서는 "협치대상으로 인식하지 않고 있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국회에서 당정협의를 열고, 내년부터 전국 읍면동의 이·통장에게 지급되는 기본수당을 현행 20만 원에서 월 30만 원까지 올리기로 이날 발표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한국당 간사인 이 의원은 즉각 입장문을 내고 "정부 여당 그 누구도 말하지 않을 때 이·통장 수당 현실화를 본의원이 주장한 결과"라고 추켜세우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 의원은 "제가 작년 11월 9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비경제부처 부별심사에서 이장과 통장의 기본수당을 40만원으로 인상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을 비롯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이날 당정 발표에 대해 "이런 중요한 결정을 국회에 제대로 보고도 하지 않고, 기습적으로 당·정협의로 결정한 것은 야당을 협치의 대상으로 인식하지 않고 있다"고 반발했다.
전날(12일)만 하더라도, 이 의원은 해당 실무자인 윤종인 행정안전부 차관과 만나 이에 대해 논의했지만, 아무런 귀띔조차도 전달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 의원은 "정부여당의 편향적 입장이 그대로 드러난 것이며, 정치도의상 매우 부적절하다는 점을 분명히 밝히다"며 유감을 표했다.

한편 이 의원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이 같은 내용과 함께 "주민 혈세를 갉아먹는 특혜성 고액 강연료 실태에 대한 전수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좌편향 색채로 논란을 자초하는 김제동씨가 1,550만원 고액 강연료 논란으로 대전 대덕구 강연이 취소된 가운데, 충남 논산시가 2014년과 2017년 두 차례에 걸쳐 각각 1,000만원과 1,620만원의 고액 강연료를 준 것으로 확인됐다"며 " 1분당 18만원에 달하는 금액"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김제동씨를 초청한 타운홀 미팅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황명선 논산시장이 2012년부터 거의 해마다 진행하는 행사로써, 그동안 초청한 소설가 등 초청 연사의 강연료가 100만원을 넘지 않았다는 점에서 친(親)정권 인사를 챙기기 위한 특혜라고 밖에 볼 수 없다"며 "더 큰 문제는 고액의 강연료를 재정자립도가 11.4%에 불과해, 인건비 감당도 버거운 논산시의 시민 혈세로 지출했다는 사실"이라고 부연했다. 서울=조원호기자 uscw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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