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재숙 문화재청장이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이상헌 의원(더불어민주당·울산 북구) 초청으로 지난 14일 울산 북구의 대표적인 문화유산인 신흥사와 기박산성, 달천철장을 둘러봤다.

정 청장은 이 의원과 이동권 울산 북구청장, 이명훈 기박산성 임란 의병추모사업회 연구위원, 김준현 향토문화연구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먼저 신흥사와 기박산성 일대를 시찰한 뒤 달천철장을 찾았다.

정재숙 문화재청장은 14일 울산 북구를 방문해 이상헌 국회의원, 이동권 북구청장, 이주언 북구의회 의장 등과 함께 북구의 대표적인 문화유산인 신흥사, 기박산성, 달천철장을 둘러봤다.
정재숙 문화재청장은 14일 울산 북구를 방문해 이상헌 국회의원, 이동권 북구청장, 이주언 북구의회 의장 등과 함께 북구의 대표적인 문화유산인 신흥사, 기박산성, 달천철장을 둘러봤다.

신흥사는 635년(선덕여왕) 창건되어 임진왜란(1592년) 때 승군과 의병이 연합해 왜적을 물리친 호국사찰이다. 당시 기박산성에 주둔하던 의병과 관군에게 식량을 조달하기도 하고 의병과 승병 훈련 장소도 제공했다. 지운(智雲) 스님은 승병 100여 명을 이끌고 의병에 가세했고, 절 양식 300여 석을 군량미로 보급했다고 전해진다.

이 의원은 현장에서 "신흥사와 기박산성은 임란 역사상 최초 의병 지역이자 호국정신을 알리는 울산 대표 장소로 계승하고 보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어 "인근 기령 소공원에서 매년 기박산성 의병 추모제가 열리는 만큼 지역 주민의 역사성 고취와 정서 함양을 위해 이 공원을 역사공원으로 조성해 의병 기념비와 제단, 공원 조성, 전시관, 전망대를 마련하는 등 호국 문화유산을 지켜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의원은 신흥사 석조아미타여래삼존좌상과 석조불상 발원문 등을 본 뒤에는 "현재 시 유형문화재 제39호로 지정·관리 중이나 불상 제작 목적이 전쟁에서 희생한 백성과 의병, 신흥사 승병의 영혼을 위로하고 극락왕생을 기원하기 위해 조성된 만큼 국가 문화재로 지정돼야 한다"고 요청했다.

이 의원은 뒤이어 달천철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달천철장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재조명하기 위해 광산 복원과 더불어 전시관, 영상 콘텐츠 등을 개발해 이 지역이 철 생산 중심이었음을 알려가야 한다"고 말했다.

정 청장은 이 의원 설명을 들은 뒤 "지역에서 문화재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이를 지키고 계승해 나가려는 의지가 확실히 느껴지는 것 같아서 행복하다"고 말했다.

정 청장은 이어 "울산지역 문화유산 보전과 관리, 그리고 문화콘텐츠 개발을 위해 문화재청도 큰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최성환기자 csh@ulsanpress.net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