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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물경기 침체 여파와 대출 규제 등으로 울산의 주택시장이 올 들어 사상 최악의 거래실종사태에 시달리면서 거래량이 5년 평균치의 반토막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시장 흐름을 감안해 집을 사지 않고 지켜보는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전월세 거래량은 오히려 증가했다. 

17일 국토교통부가 공개한 '5월 전국 주택·전월세 거래량'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까지(1~5월 누적) 울산의 주택매매를 모두 더한 거래건수는 5,337건으로, 지난해 동기보다는 소폭(2.9%) 늘어났지만 최근 5년 평균치보다는 43.1%나 줄었다. 이는 조선업 구조조정 등에 따른 지역경기 부진, 정부의 대출 규제와 시중금리 상승으로 인한 주택구입 부담 증가 등이 여전히 하방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는데 따른 현상으로 분석됐다. 

수요자들이 내 집 마련을 꺼려 하면서 전월세 거래량은 늘어났다. 울산의 올 들어 지난달까지(1~5월 누적) 전월세 거래량(확정일자 기준)은 1만 2,134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14.8%증가했고, 5년 평균치보다는 14.6% 늘어났다. 

한편, 지난달 울산의 주택매매건수는 1,115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958건)보다는 16.4% 증가했고, 5년 평균치보다는 46.0% 급감했다. 같은 기간 전월세 거래량은 2,327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2,111건)보다 10.2%, 5년 평균치보다 11.8%씩 각각 늘어났다. 

거래량이 위축되면서 올 들어 울산의 주택(아파트·연립·단독주택 종합) 가격은 1월 -0.67%, 2월 -0.43%, 3월 -0.43%, 4월 -0.55%, 5월 -0.39 등 평균 2.45% 하락했다. 지난달 가격 하락 폭은 전국에서 가장 컸다. 울산의 주택종합 전세가격도 1월 -0.74%, 2월 -0.51%, 3월 -0.61%, 4월 -0.73% 5월 -0.62% 등 평균 3.17% 하락해 지난해 같은 기간(-2.72%) 보다 낙폭이 확대됐다.  하주화기자 us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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