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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한선교 의원(사진)이 17일 당 사무총장직 사퇴를 선언했다. 잇단 막말 논란으로 당 안팎에서 사퇴 압박을 받아왔다.

한 의원은 이날 기자단에 보낸 입장을 통해 "저는 오늘 건강상의 이유로 사무총장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한 의원은 황교안 대표 체제에서 한국당의 살림살이를 책임진 인물이다. 제1야당의 사무총장으로 내년 4월 제21대 총선을 지원하는 역할이 주어졌다. 당 사무총장은 예산과 조직을 책임지는 역할을 한다. 대표와 원내대표 못지않게 선거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셈이다.

한 의원이 사무총장직 사퇴를 선언하면서 한국당은 총선 구상을 다시 짜야 하는 상황이다.
한 사무총장은 건강상의 이유로 사퇴한다고 밝혔지만, 당 일각에서는 잇따른 구설의 여파가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그는 지난 3일 국회 회의장 밖에 앉아있던 기자들을 향해 "아주 걸레질을 하는구먼. 걸레질을 해"라고 언급하며 막말 논란을 일으켰다.

이는 세월호 5주기, 5·18 광주민주화운동 등을 두고 당내 인사들의 막말성 발언이 이어지면서 황 대표가 '입조심'을 당부한 직후 벌어진 일이었다.

그는 지난달 7일에도 회의 도중 당 사무처 직원들을 향해 욕설을 퍼부었다가 당사무처의 비판 성명이 나오자 사과한 전력이 있다.  서울=조원호 기자 uscw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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