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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곡박물관은 박물관 개관 10주년을 맞아 오는 25일부터 12월 15일까지 '태화강 100리길에서 만난 울산 역사' 특별전을 개최한다. 사진은 특별전에 전시되는 태화강 태화나루 전경.(1909~1915년경)
대곡박물관은 박물관 개관 10주년을 맞아 오는 25일부터 12월 15일까지 '태화강 100리길에서 만난 울산 역사' 특별전을 개최한다. 사진은 특별전에 전시되는 태화강 태화나루 전경.(1909~1915년경)

 

태화강 100리길 역사문화를 바탕으로 태화강의 인문학적 가치를 조명하는 특별전이 열린다.
 울산대곡박물관은 박물관 개관 10주년을 맞아 '태화강 100리길에서 만난 울산 역사' 특별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특별전은 '키워드로 보는 울산 청동기 문화'에 이어 개최되는 전시로, 오는 25일부터 12월 15일까지 울산대곡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마련된다.
 전시는 △제1부 태화강 길을 주목하며 △제2부 100리 길에서 만난 인물과 문화 △제3부 태화강변에서 찾은 역사로 구성했다.


 제1부 '태화강 길을 주목하며'에서는 태화강의 발원지와 울산의 옛길에 대해 소개한다. '태화강'이란 이름은 신라가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이를 극복해 나가는 과정에서 만들졌다는 정보와 태화강 100리 길의 역사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지도, 연표 등이 제공된다.


 제2부 '태화강 100리 길에서 만난 인물과 문화'는 태화강 발원지인 백운산 탑골샘에서 유촌마을을 거쳐 울산대곡박물관, 망성교, 명촌교에 이르는 태화강 100리 길(4개 구간)을 다녀간 다양한 인물에 얽힌 이야기를 담고 있다.
 

탑곡공소와 신자들.(1904년 추정)
탑곡공소와 신자들.(1904년 추정)

 발원지 근처 탑곡공소의 천주교인들, 전읍리에서 태어난 이의립, 포은 정몽주의 자취가 있는 반구대, 사연리의 경숙옹주 태실과 반연리의 경주 최부자집 조상인 정무공 최진립의 묘소, 입암마을의 독립운동가 손후익, 울산부사 권상일, 점필재 김종직, 울산을 방문한 다산 정약용 등의 일화를 들여다본다. 이를 통해 더 나은 세상을 바라는 평범한 백성과 올곧은 마음으로 태화강에 자취를 남긴 선비, 울산 백성의 마음을 넓게 헤아리고자 노력한 사람들을 짚어본다.


 제3부 '태화강변에서 찾은 역사'에서는 태화강 상류 명소를 그린 산수화를 영상으로 만나볼 수 있다.
 '100리 길에서 만난 주요 발굴 유적'에서는 발굴조사 이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입암리 유적 구석기유물을 소개한다.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에서 가장 가까운 신석기 유적으로 주목 받는 사연리 사일유적 출토유물도 처음으로 전시한다.
 '백성과 아픔을 함께 하고자 한 마음' 전시에서는 태화강 길을 따라 기우소인 백룡담, 황룡연, 사직단과 기우제문을 지었던 울산 선비들을 만날 수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자체 제작한 영상자료 5편을 상영해 태화강 유역의 역사 이해를 돕는다.


 대곡박물관 관계자는 "그동안 울산대곡박물관에 성원을 보내주신 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개관 10주년을 맞아 마련한 이번 특별전이 울산 역사와 태화강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라며, 울산의 유적·유물에 대한 더 많은 관심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개막식은 오는 24일 오후 2시 대곡박물관에서 주요 박물관 관계자와 울산의 향토사학자, 문화계 인사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환영사, 특별전 해설 등의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강현주기자 uskhj@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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