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IL 사택에 막힌 신정2동 재건축 사업
S-OIL 사택에 막힌 신정2동 재건축 사업
  • 김미영
  • 승인 2019.06.20 2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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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IL 부지수용 난색 3년간 표류
추진위, 수차례 사측에 협의 요구
구의원도 지역 상생 차원 검토 요청
사측 "복리후생 차원 유지" 일축

울산 남구 신정2동 재건축사업의 최대 걸림돌로 S-OIL 사택이 지목되고 있다. 이 정비구역 내 다수의 노후된 공동주택의 안전문제로 재건축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지만, 지구에 위치한 에쓰오일 사택의 동의를 얻지 못해 사업이 추진되지 못해서다.

재건축 추진을 강하게 주장하는 주민 측은 "지진이나 기상현상에 따른 붕괴우려 상황에서 불안감을 안고 지내고 있다"며 S-OIL을 압박하고 있다. 반면, S-OIL측은 "울산공장에 우수인력 유치를 위한 회사의 주요 복리후생제도이자 울산에 신규투자하는 프로젝트 추진인력의 숙소로서 반드시 필요한 시설로 재건축 등을 고려않고 있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했다.

20일 신정2동 C-03 재건축조합설립추진위원회와 김태훈 남구의회 의원 등에 따르면, 신정2동 C-03 재건축지구는 14개 아파트 단지와 소형빌라 및 주택 40여개동 그리고 일부 상가들로 구성된 지역으로 2015년 8월 도시계획상 재건축정비구역으로 지정됐다.
이후 이 구역 2016년 2월 재건축조합 설립 주민동의율 약 80%에 이르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건축조합이 설립되지 못하는 이유는 재건축구역 내 위치한 S-OIL 사택으로부터 재건축조합 설립 동의를 얻지 못했기 때문이다.
'도시와 주거환경 정비법'에 의하면 재건축사업 추진을 위해서는, 주민동의율 75%이상, 동별 소유자 절반 이상의 동의를 받아야 조합 설립이 가능하다.

S-OIL 사택 12개동의 소유자인 S-OIL 측의 동의를 받지 못하면 재건축 사업이 불가한 셈이다.
거꾸로 말해, S-OIL 사택의 재건축조합 설립 동의만 받으면 답보상태에 있는 신정2동 C-03 재건축사업이 신속히 진행될 수 있다.

때문에 신정2동 C-03 재건축조합설립추진위는 S-OIL이 협의에 나서주길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는 상황. 무엇보다 건물 노후화로 인해 주민 안전에 위협받고 있다며 재건축사업의 당위성을 주장하고 있다. 

실제 추진위가 2018년 1월 자체비용으로 구역 내 단지를 대상으로 '구조정밀안전진단 및 내진성능평가'를 받은 결과, 현재 구조체의 내력보강 및 내진보강이 시급히 필요하고 추가 지진에 따른 붕괴 위험도 상존했다.
추진위 관계자는 "외국인투자기업이라는 특성 때문인지 의사결정구조에 한계로 인해 사택 재건축에 대한 협의가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며 "1979년 준공된 사택에 대한 재건축 동의를 포함해 매각, 이전 등 이 지역 주민의 안전을 위한 조치가 조속히 내려지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김태훈 남구의회 의원도 신정2동 재건축구역 내 아파트들의 붕괴 우려에 대한 대책 차원에서 S-OIL 사택과의 협의를 역설하고 나섰다.

이날 김 의원은 기자회견을 갖고 "신정2동 재건축구역은 내진설계가 적용되지 않은 준공 약 40년 전후의 소형아파트들로 지난 2016년 울산지진과 경주지진, 2017년 포항지진등 수차례 발생한 지진으로 여러 피해를 입었고 붕괴 위험까지 있는 상황에서 주민들이 극심한 불안감에 시달리고 있다"며 "울산을 기반으로 공장을 둔 S-OIL이 지역사회와의 상생 차원에서 전향적으로 재건축사업을 검토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S-OIL측은 12개 동 271세대 약 1,000명이 거주하는 사택은 울산공장에 우수인력 유치를 위한 회사의 주택복지제도로 당분간 사택을 현행과 같이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S-OIL측은 "현행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 상 기존 건축물의 붕괴 등 안전사고의 우려가 있는 경우, 해당 건축물에 대한 안전조치를 위한 행위는 허가를 받지 않고도 진행할 수 있다"며 "당사는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울산 공장을 증설하는 신규 프로젝트를 추진 중에 있으며, 프로젝트 추진 인력의 숙소로도 활용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미영기자 myida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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