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울산시가 반구대 암각화(국보 285호)를 비롯한 대곡천암각화군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우선목록 등재 기반마련을 위한 학술연구용역을 실시한다. 

이 연구용역은 문화재청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우선목록 등재 추진대상 선정과정에 제출해야 하는 신청서와 세계문화유산 등재신청서 초안을 작성하기 위한 것으로, 울산박물관은 내년 5월까지 학술연구용역을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

세계문화유산 우선목록 등재는 잠정목록 등재의 다음 단계며, 세계문화유산으로 최종 등재되기까지 진행되는 절차다. 대곡천 암각화군은 2010년 잠정목록에 등재됐지만, 아직 우선목록에는 등재되지 않았다.

이번 학술연구용역은 대곡천 암각화군을 국내외 세계문화유산과 비교하면서 세계문화유산 등재의 기준인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Outstanding Universal Value)'를 도출하고 세계문화유산 기준에 맞는 보존·관리 계획을 세우는 것이다.

연구용역 예산은 총 3억 원으로 문화재청이 70%를 부담한다. 문화재청의 세계문화유산 우선등재 추진대상 선정은 내년 1월 결정된다. 우선등재 추진대상에 선정될 경우 내년 4월 등재신청후보 신청, 내년 7월 등재신청후보 선정 등을 거쳐 현장평가 등이 실시된다. 

울산박물관 관계자는 "대곡천암각화군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우선등재신청서 제출기한인 12월까지는 6개월 정도 남았다"며 "지금까지의 연구 성과를 비롯해 학술자문회의와 국제학술대회, 학술연구용역 등을 기반으로 완성도 높은 우선등재 신청서를 작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울산시는 5개 구·군별 50명씩 모두 250명을 공개모집해 다음달 5일 '대곡천암각화 세계문화유산 등재기원 시민단'을 발족한다. 시민단은 반구대암각화팀·천전리각석팀·역사사랑팀 등 3개 분야로 구성해 세계문화유산의 의미와 대곡천암각화군 관련 유적강좌를 수강하고, 암각화군 주변 환경정화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강현주기자 uskhj@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