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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의회에서 25일 열린 울산 중구지역 초·중·고 정구부 학부모 간담회에서 제대로 된 학생선수 육성을 위해서는 중구에 학생전용 정구장을 건립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하지만 울산시교육청은 예산 문제 등을 들어 난색을 표했다.

교육위원회 소속 김종섭 의원이 이날 오전 시의회 4층 다목적회의실에서 백양초·병영초·약사중·약사고 정구부 전용구장 시설 운영에 관한 문제점을 듣고 개선책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한 간담회에서 이 같은 의견이 제시됐다.

간담회에는 4개 학교 정구부 학부모와 교육청 관계자 등 22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학부모들은 "백양초 정구장은 시설 보수가 필요한 부분이 많고, 병영초 정구장은 규격이 작고 운동장과 분리가 되어 있지 않아 안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울산시의회 김종섭 교육위원회 부위원장은 25일 시의회 다목적회의실에서 백양초·병영초·약사중·약사고 정구부 학부모 및 교육청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약사중 정구부 학부모 현안 간담회'를 가졌다.
울산시의회 김종섭 교육위원회 부위원장은 25일 시의회 다목적회의실에서 백양초·병영초·약사중·약사고 정구부 학부모 및 교육청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약사중 정구부 학부모 현안 간담회'를 가졌다.

 

 

학부모들은 이어 "현재 2면인 약사중 정구장은 3면으로 늘리고 휴게·샤워시설이 필요하며, 약사고의 경우 정구장 자체가 없다"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한 근본 해결책은 중구에 초·중·고 학생 전용 정구장을 짓는 것"이라고 요청했다.

이들은 또 "병영초에 여자선수가 6명 등록이 되어 있는데 약사중은 남자선수만 받고 있어 졸업 이후 진로가 막혀 있다"며 "이 선수들을 약사중 정구부에 받아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교육청 관계자는 "전반적인 정구장 시설 보수 및 개선사항은 담당부서와 협의해 개선해 나가겠다"면서 "그러나 약사중의 경우 현재 2면의 정구장을 3면으로 늘리기 위한 부지가 없어 학교와 협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에 현실적인 대안으로 사설 테니스 시설을 임대해 사용할 수 있는 방안도 검토해 보겠다"고 했다.

아울러 "병영초 여자선수들도 정식 선수로 등록된 만큼 지속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말한 뒤 "중구에 초·중·고등학생을 위한 전용구장 건설은 현실적으로 교육청 차원에서 해결하긴 어렵다"고 답변했다.

간담회를 주관한 김 의원은 "중구에 전용 정구장을 만들면 좋겠지만 지자체와 협의 등 현실적으로 제약이 많다"며 "교육청은 기존 교내 정구장을 좀 더 깨끗하고 안전하게 시급히 보수해 주고 약사중 정구장도 확대 가능여부를 담당부서에서 다시 검토해 달라"고 주문했다.
 최성환기자 c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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