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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울산시와 SK에너지㈜가 MOU를 맺고 VRDS 공사현장에 지역민을 우선 채용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정작 현장에서는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국플랜트건설노조 울산지부는 26일 오전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울산시는 지역민 고용실태를 전면 조사하고, SK는 지역민우선고용 약속을 당장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SK에너지의 S-project 신설현장에는 타 지역의 노동자가 넘쳐나고 있지만, 정작 울산지역의 노동자는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울산시가 SK와 체결한 MOU가 제대로 이행되고 있는지 전혀 확인조차 않고 있는 것으로 책임을 방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 한 관계자는 "공사 현장에는 하루 2,000명의 노동자가 투입되고 있지만 지역민은 절반 이하에 불과하다"며 "불법 하도급 행태가 만연하면서 외지 업체들이 값싼 노동력을 위해 비숙련된 외지 인력들을 대거 투입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울산시는 "현장 확인결과 양해각서 체결 이후 현재까지 울산지역 근로자 신규 투입인원은 약 2,000명으로 전체 근로자의 60%에 달한다"고 밝혔다.

또 "대규모 사업장을 발굴하고 취업연계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해 일자리창출 분위기를 이어가는 것은 중요한 일"이라며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양해각서의 성실한 이행과 후속조치를 위한 노력인 만큼, 울산시는 양해각서 체결기업과 지속적으로 상호소통해 지역민 채용률을 높이고, 필요시 근로자 직업훈련 등 행정적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지혁기자 usk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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