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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울산시당 적폐청산본부는 26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시 민선7기 1년, 무엇을 했는가?'를 주제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정의당 울산시당 적폐청산본부는 26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시 민선7기 1년, 무엇을 했는가?'를 주제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집권당 소속 송철호 시장이 이끈 민선 7기 1년의 울산시정에 대해 개혁 흔적과 보수당과의 차별성은 찾을 수 없고, 리더의 소신과 철학도 보이지 않는다고 진보정당이 평가했다.
정의당 울산시당은 26일 오후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울산시 민선 7기 1년, 무엇을 했는가"라며 이 같은 따가운 총평을 내놓았다.

정의당 시당은 민선 7기 1년 시정을 산업교통건설과 자치행정, 경제·일자리, 환경·복지 4개 분야로 나눠 개괄적으로 평가하며 비판의 날을 세웠다.
우선 산업교통건설 분야에 대해 "송 시장은 1년 성과로 3대 숙원사업 예타 면제를 꼽고 있는데, 외곽순환도로, 공공 산재전문병원, 경주~외동간 국도 사업은 자력으로 이뤘다기보다는 대통령의 공약과 중앙정부의 배려로 성취한 것"이라며 "대통령이 전국 광역시도에 던져준 사업을 성과로 보는 것은 지나치다"라고 평가 절하했다.
이어 자치행정 분야에선 인사 문제를 집중 거론했다. 시당은 "총체적 인사 난맥상, 적폐인사, 무원칙인사, 선거공신과 측근에 대한 보은·정실인사, 그리고 특보자리 남발한 전형적인 적폐 인사였다"며 "그동안 정의당과 많은 단체들이 요구한 투명하고 공정한 인사 시스템 도입은 이뤄지지 않았으며, 공무원 위에 군림하는 제왕적 권력에 심취한 결과"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경제·일자리 분야에 대해서는 "시정 최우선으로 한다고 했지만, 일자리는 오히려 점점 줄고 있고, 현대중공업 구조조정과 현대차 광주형 일자리 등으로 수많은 일자리를 뺏기고 탈울산 행렬이 이어지고 있지만 대책은 사실상 전무하다"고 질책했다.
정의당 시당은 또 "고질적인 노사대립에 속수무책이었고, 현대중 법인분할은 결국 막지 못했다"며 "물론 송 시장은 삭발까지 했지만 진정성 없는 정치쇼로 보였고, 후속 대책도 없어 즉흥적이고 인기영합적 행정이란 비난을 자초했다"고 비난의 날을 세웠다.
마지막으로 환경·복지 분야에선 "민선 7기에선 신불산 케이블카를 결국 추진한다는데, 진보정당과 환경단체, 시민들이 반대했고, 반대대책위원장도 민주당에서 맡고 있다"며 "이는 전형적인 '내로남불' 적폐행정"이라고 공격했다.

아울러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는 복지 분야는 눈에 띄는 정책이 없고, 성과를 굳이 짚으라면 고교 무상급식 전면 실시로 보여진다"면서 "이러한 시정 평가는 총체적인 개혁행정 부재, 리더십과 소통 부재, 정책 일관성 부족, 차별성 없는 정책이 주된 원인"이라고 꼽았다.
그러면서 "민선 1기가 출범한지 1년이 지나가지만, 직무수행 능력에서 송 시장은 전국 광역단체에서 낙제점을 받고 있다"며 "왜 꼴찌를 면하지 못하고 있는지 깊이 되새겨 봐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최성환기자 c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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