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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주 검단리 유적.

울산에는 우리나라에서 처음 조사된 완전한 형태의 청동기시대 환호마을이 있다.

#국내 첫 완전한 형태 울주 검단리 유적
울주군 웅촌면 검단리 산62 일대에 위치한 사적 제332호 울주 검단리 유적. 이곳에서 발견된 유구와 유물은 검단리식 주거지와 토기 등으로 울산을 비롯한 동남해안권 청동기시대 문화의 표지가 됐다. 발굴조사는 1990년 부산대학교 박물관에서 시행했으며, 마을구간은 현재 성토돼 보존되고 있다. 환호는 내부 마을을 보호하기 위해 주변을 둘러싼 큰 도랑을 말하며, 우리나라가 본격적인 농경사회로 접어들었음을 단적으로 알려주는 시설물이다. 환호는 자연과의 단절, 환호 안과 밖의 차이로 대별되는 수장층, 계급의 탄생 등을 알리는 것이기도 하다.


검단리 유적 환호의 전체 길이는 약 300곒정도 이며, 내부 면적은 5,974㎡이다. 남북에 출입구가 1개소씩 마련돼 있으며, 토루는 환호의 안쪽에 설치돼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토루는 도랑을 판 흙으로 토성과 같이 높게 쌓아 그 위에 목책이라는 울타리를 치게 되는데 도랑과 토루, 목책이 갖춰져야 더욱 견고한 방어시설이 된다. 출입구 위에는 견고한 나무문이 만들어진다. 검단리 유적에서는 집자리 93동, 보관창고 1동, 여러 동의 제사유구와 지석묘 3기 등이 확인됐다. 집의 모양은 방형 내지는 장방형으로 4쭈 혹은 6주의 기둥이 설치돼 있으며, 내부에서는 흙만으로 이뤄진 화덕자리가 조사됐다.

#나무문·집자리·지석묘 등 발굴
울주 검단리 유적과 함께 청동기시대 검단리 일대의 정치·사회·문화 등을 연구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 검단리 지석묘군이 있다. 기념물 제32호 검단리 지석묘군(울주 웅촌면 검단리 455-2 외)은 웅촌면 면소재지에서 고연리로 연결되는 도로 옆에 3기가 모여 있는데, 덮개돌은 화강암으로 논두렁에 비스듬히 놓여 있다. 크기는 3기중 제일 큰 것이 길이 300㎝, 너비250㎝, 두께 50㎝ 정도이다. 현재의 상태로는 정확한 구조적 특징이나 내용 등을 알 수는 없으나 외형적으로 볼 때 개석식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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