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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 제285호 반구대암각화를 비롯한 대곡천 암각화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움직임이 분주하다. 울산시는 지난달 24일 '대곡천 암각화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우선목록 등재 기반마련을 위한 학술연구용역'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시는 지난 5월부터 '대곡천 암각화군 역사관광자원화 사업'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다. 지난달 25일에는 전문가를 초청해 대곡천 암각화 세계유산등재 방향 설정과 과정을 점검하는 '대곡천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학술 자문회의'를 마련했고, 하반기에는 유네스코 본부가 있는 프랑스에서 국외교류전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최근 '유네스코 시민단'을 조직해 홍보를 강화하는 등 대곡천 암각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다방면의 노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대곡천 암각화군은 2010년 잠정목록에 등재됐지만, 아직 우선목록에는 등재되지 않았다. 울산박물관 세계유산등재 학술팀은 우선등재 추진대상 및 최종 등재신청대상 선정 등이 추진 계획대로 이뤄질 경우, 2022년 이코모스의 현지실사와 심사 등을 거쳐 2023년 대곡천 암각화가 세계유산으로 등재 될 것으로 내다봤다.


몇 년 후면 울산이 세계문화유산을 보유한 도시로 거듭날 수도 있는 것이다. 세계문화유산 등재는 국가나 민족을 넘어 전 인류가 공동으로 보호해야 할 가치가 있음을 입증 받는 것이다. 하지만 십수년간 보존대책도 제대로 마련하지 못해 암각화 훼손이 반복되고, 울산시와 시민들부터가 암각화를 소중히 여기지 않으면서 전 세계 인류의 유산으로 인정해달라고 주장하기는 어려울 테다.

 

이는 대곡천 암각화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움직임이 활발해진 지금부터라도 지역사회가 더 큰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다. 관련 기관의 적극적인 노력과 시민들의 지속적인 관심이 탄력을 받아 대곡천 암각화 세계문화유산 등재가 결실을 맺고, 모두가 유산의 가치를 재인식해 암각화의 진정한 보존에 기여할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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