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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타팔대보살도
아미타팔대보살도

울산박물관(관장 이상목)이 아미타팔대보살도, 조선통신사행렬도를 비롯해 448점의 유물을 새로 구입했다.
 박물관 측은 울산 시민의 전시만족도 증진 및 전시주제 다양화를 위해 올해 상반기에 총 137건 448점의 유물을 구입했다고 3일 밝혔다.


 주요 구입 유물은 명품유물로 불리는 △아미타팔대보살도 △조선통신사행렬도 △속자치통감강목을 비롯해 울산 지역사와 관련된 △관찰사에게 보고한 각종 보고서 △병영성 및 서생진 관련 간찰 △이근오 일기 △학성별장첩 △흥려승람 △최현배 및 송석하 관련 자료 △울산특정지역 경비사령부 사진첩 △태화시집 창간호 △농소공립초등학교 자료 △현대조선 은도끼 등이다.


 '아미타팔대보살도'는 서방 극락정토를 주관하는 부처인 아미타여래와 여덟 보살을 함께 그린 그림이다. 이번에 구입한 유물은 1565년 작품으로 고려시대 양식을 따르고 있다.하단 중앙에는 불화가 그려진 내역을 담은 화기가 있으며, 제작연대가 있는 조선시대 전기의 채색불화로 국내에서 확보하기 매우 어려운 명품유물로 여겨진다.


 '관찰사에게 보고한 각종 보고서'는 1897년(건양2년)부터 1902년(광무6년)의 자료들로 언양군수나 울산군수가 관내에서 일어난 일련의 사건, 현황 등에 대해서 보고한 내용을 담고 있다.


 호적서기 성명성책 등의 기본 현황을 비롯해 구세결전 납부 관련, 온남면 분면 요구 소송 내용 보고 등 각종 보고서 자료들로 당시 울산지역의 행정사항들과 주요 쟁점에 대해서 알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이근오 일기
이근오 일기

 '이근오 일기'는 죽오 이근오(李覲吾·1760~1834)가 자신의 일상을 기록한 총 9년 치의 일기다.


 '학성별장첩'은 1648~1651년 울산도호부사를 역임했던 노준명(盧峻命 1606~1652)이 1648년 울산으로 도임하면서 지인들에게 받은 송별시를 모은 첩이다. '학성(鶴城)'이라는 고려시대 별호를 사용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흥려승람'은 지리지와 유사한 성격으로 1930년대의 울산지역에 대한 지리와 풍토 등의 내용이 기록돼 있다.


 울산과 관련된 인물에 대한 자료로는 최현배 선생의 우리말본, 큰사전, 한글갈, 나라사랑의 길, 글자의 혁명 등 관련서적과 송석하 선생의 한국민속고, 손진태 선생의 조선민속문화의 연구 등이 있다.


 '울산특정지역 경비 사령부 사진첩'은 울산 공업단지를 경비하기 위한 울산 특정경비사령부의 사진으로 1970년대의 울산 모습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자료다.


 '현대조선 은도끼'는 1975년 7월 25일 현대 조선소에서 이루어진 23만 톤 급 대형 유조선의 명명식에 사용된 은도끼로, 김종필 국무총리 부인 박영옥 여사가 '알디어'호로 명명하며 선박과 진수식장 사이에 연결된 줄을 자르는데 사용됐다.


 이상목 관장은 "2019년도 유물구입으로 울산시민들에게 수준 높은 전시품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며 "향후 우리박물관은 울산 지역사 관련 자료뿐만 아니라 명품 유물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울산시민에게 더 좋은 전시품으로 보답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현주기자 uskhj@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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