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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의 경매시장이 활성화 초입에 진입한 가운데 지난달 주거시설의 낙찰률이 다시 30%대를 회복하고, 업무상업시설의 낙찰가율이 30% 가까이 수직상승하는 등 시장 전반에 온기가 감돌고 있다 

법원경매 전문기업인 지지옥션이 4일 일 발표한 '2019년 6월 경매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울산에서 진행된 법원경매 건수는 269건으로, 상승세를 탔던 전달(264건) 수준을 유지했다. 울산은 전체 경매 건수 가운데 68건이 낙찰돼 25.25%의 낙찰률을 보였다. 또 평균 4.19명의 응찰자가 몰리며 73.06%의 낙찰가율을 기록했다. 

특히 경매 시장 활성화를 주도해온 주거시설의 낙찰율이 한달 만에 다시 30% 선 위로 올라섰다. 울산의 지난달 주거시설 경매는 모두 172건이 진행됐고 이 중 52건이 낙찰돼 30.23%의 낙찰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20%대에 머물렀던 울산 지역 주거시설 낙찰가율은 올해 3과 4월 30%대를 회복했으나 5월 다시 25.1%로 뒷걸음질 친 바 있다. 주거시설은 아파트, 빌라, 단독주택, 오피스텔 등을 포함한다.

경매 시장이 꿈틀대면서 업무상업 시설은 두배에 육박하는 낙찰가율 상승폭을 기록했다. 지난달 울산의 업무상업시설은  42건의 경매가 진행돼 6건이 낙찰(낙찰율 14.29%)됐고, 83.04%의 낙찰가율을 보였다. 40건 중 7건이 낙찰되면서 낙찰가율이 54.92%에 머물렀던 지난달보다 28.12%p나 급상승했다. 

이는 주택 시장 침체가 길어지면서 역전세난 등이 현실화되고있는 데다, 대출 규제가 강화로 자금 조달 압박을 느끼는 부동산 소유주들이 늘어나고 있는 현상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이밖에 토지는 48건 중 8건이 낙찰돼 낙찰율 18.75%, 낙찰가율 70.35%를 각각 기록했다. 

울산에서는  북구 정자동의 근린상가가 31억 5,000만 원에 낙찰되면서 6월 울산 지역 낙찰가 1위를 기록했다. 첫 회차 유찰 이후 2회차에 3명이 응찰해 93%의 낙찰가율을 기록했다. 북구 매곡동의 아파트에 24명이 몰려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경쟁률 2, 3위 역시 남구 야음동과 북구 매곡동의 아파트로 각각 19명, 13명이 응찰했다.  하주화기자 us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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