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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경제성장기에는 시골에서 산업도시 울산 등으로 인구가 몰리면서 '이촌향도'라는 말이 나왔다. 하지만 28년 뒤에는 거꾸로 울산을 비롯한 대도시에서 지방으로 인구가 쏠리는 '이도향촌'이 유행할 전망이다. 젊은층은 비싼 집값을 피해 출퇴근이 가능한 근교로 이동하고, 고령화로 많아진 노인 인구는 은퇴 후 귀농·귀촌을 하는 경우가 많아지는데 따른 현상이다.


8일 통계청의 장래인구 특별추계 시도별 순이동 수(중위추계 기준)를 분석한 결과 울산 인구는 올해 9,000명이 빠져나가는 데 이어 매년 수천 명씩 순유출이 이어지면서 2047년까지 전출자 수가 전입자보다 12만1,000명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됐다.
연도별로 보면 2020~2021년 8,000명씩, 2022~2039년 4,000명씩, 2040~2047년 각각 3,000명씩 울산에서 인구가 빠져나갈 것으로 집계됐다.


다른 대도시도 마찬가지다.
서울은 106만3,000명으로 전국에서 인구유출이 가장 많을 것으로 집계됐다. 또 부산은 21만3,000명, 대구는 18만3,000명, 광주 13만3,000명, 대전 12만8,000명에 달할 것으로 추계됐다.
대도시 가운데 세종과 인천만 인구 순유출 권역에서 제외됐다.
이에따라 울산을 비롯한 광역시 6곳과 특별자치시 1곳의 순유출 규모는 총 139만4,000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반면 도 지역은 인구가 순유입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서울 출퇴근이 가능한 경기는 집값이 상대적으로 낮고 일자리도 풍부해 2047년까지 꾸준히 113만9,000명이 순유입할 것으로 보인다.
다른 모든 도 지역에서도 2047년까지 인구가 순유입될 것으로 보인다.
충남 인구 순유입 수는 36만6,000명이고 강원(23만6,000명), 경북(20만6,000명), 전남(20만3,000명), 충북(20만2,000명), 제주(15만7,000명), 경남(10만9,000명), 전북(8만2,000명)등이 뒤를 이었다.
이는 은퇴한 노인 인구의 일부가 직장 때문에 머물렀던 대도시를 떠나 근교로 이동하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하주화기자 us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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