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송철호 울산시장이 9일 시의사당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206회 울산시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손근호 의원의 '울산의 청년인구 유출'에 대한 시정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송철호 울산시장이 9일 시의사당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206회 울산시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손근호 의원의 '울산의 청년인구 유출'에 대한 시정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갈수록 태산인 울산의 인구 유출로 조만간 마지노선인 100만 명이 무너질 것이라는 위기감이 팽배한 가운데 송철호 울산시장이 9일 탈울산을 주도하고 있는 청년층의 유출을 막기 위한 대책으로 '대학 유치·청년일자리 창출·청년 주거안정'으로 요약되는 3종 세트를 내놓았다.


 송 시장은 이날 오전 열린 시의회 제206회 임시회 제1본회의에서 시정 질문에 나선 교육위원회 소속 손근호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청년이 울산의 미래다"며 청년인구 유출을 막기 위해 대책을 요구한데 대해 이 같은 방침을 밝혔다.


 송 시장은 우선 대학 진학을 위해 타지로 떠나는 고3 학생들을 위한 대학 유치 추진 상황과 계획을 물은 손 의원의 질문에 "매년 고교 졸업생 상당수가 대학 교육을 위해 타 지역으로 진학하고 있는데,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은 물론, 우수 청년인재 유출이 지역의 잠재성장률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고 받아들였다.


 송 시장은 구체적인 대책으로 "작년 하반기 조직개편을 통해 대학설립 전담조직을 신설해 대학 유치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고 언급한 뒤 "하지만, 급격한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정부 차원의 대학 구조조정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대학 신설과 정원 확대는 현실적으로 상당한 어려움이 있다"고 현실을 짚었다.
 송 시장은 이어 "그동안 국립대 신설을 비롯해 인근 지역대학 유치와 캠퍼스 설치를 위해 노력해 왔고, 일부 대학의 경우 울산 이전이 공론화되기도 했지만 대학 구성원의 반발로 무산되는 등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고 과정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송 시장은 "현재도 다양한 경로를 통해 대학과 지속적으로 접촉하고 있으며, 여건이 어려워진 만큼 교육수요, 산업여건 등 울산만의 특수성을 반영한 보다 구체적이고 세밀한 대응전략을 마련 중에 있다"면서 "앞으로 정부의 대학정책 상황에 맞춰 맞춤형 유치 활동을 전개하는 등 성공적인 대학 유치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송 시장은 청년 일자리 창출과 관련, "시와 국가예산으로 15개 주요 청년일자리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올해 새로 청년 160명에게 최대 180만원의 '구직활동지원금'을 지급하고, 취업 후 울산으로 전입한 청년에게는 주거비 10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송 시장은 또 중소기업 신규 취업 청년에게 연간 100만원의 '울산청년 일 행복카드' 지원과 기업의 인건비 부담을 덜어 주는 '울산형 청년내일채움공제', '일자리창출기업 청년일자리 지원사업' 등을 소개한 뒤 "연간 10개 기업을 일자리 우수기업으로 인증하고, '1사 1청년 더 채용하기 릴레이 운동'에 현재까지 약 4,600개사의 참여를 이끌어 냈다"고 설명했다.


 송 시장은 아울러 "이전 공공기관의 지역인재 채용 확대를 추진해 지난해 지역 채용률을 전국 평균(23.4%)보다 높은 23.8%로 올렸고, 매년 100명 이상의 청년 창업가를 배출하는 '청년 CEO 육성사업'을 비롯한 창업 생태계 조성에도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송 시장은 청년 주거환경 개선 대책에 대해 "대학생, 사회초년생, 신혼부부 등 청년층을 대상으로 한 행복주택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며 "올해 행복주택은 총 4개 단지 530세대가 건립되고, 남구 옥동 옛 울주군청사 부지와 북구 율동 상안지구에도 행복주택 건립이 계획돼 있으며, 한국토지주택공사에서는 송정지구와 다운 2지구에 총 4개 단지 2,240세대의 행복주택 공급을 계획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송 시장은 마지막으로 "시는 앞으로 행복주택 건립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현재 수립 중인 '2030 울산광역시 주거종합계획'에 공공임대주택 공급을 포함한 다양한 주거복지사업을 반영해 청년층을 비롯한 취약계층의 주거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최성환기자 csh@ulsanpress.net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