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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곡리 익룡발자국 보행렬 화석.
대곡리 익룡발자국 보행렬 화석.

반구대암각화 주변 대곡천 계곡을 날던 익룡과 새, 악어 발자국 화석의 존재를 알려주는 논문이 소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 이달희 교수, 한국지구과학학회지 논문 소개
지난해 10월 발표된 한국지구과학회지 논문 '울산 울주군 대곡리에서 산출된 백악기 익룡 발자국: 한반도 익룡의 시공간적 분포(하수진, 채용운, 임종덕, 김정빈, 임현수, 김경수 vol 39, no 5, pp.458-472)'에 따르면 대곡리 공룡 발자국 화석산지(울산시 문화재자료 제13호)에서 익룡 발자국이 새롭게 발견됐다.

반구대포럼 상임대표인 울산대 이달희 교수는 이 같은 논문 내용을 소개하며, 이들은 울산 지역 백악기 퇴적층에서 처음 보고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곡천변에는 그동안 울산시 문화재자료 제6호인 천전리 공룡 발자국 화석산지, 대곡리 공룡 발자국 화석산지, 반구대 암각화 공룡 발자국 화석산지 등 총 11곳의 공룡 발자국 화석산지가 발굴된 바 있지만 익룡 발자국은 발견되지 않았다. 

# "암각화군 생흔 다양성…세계유산등재 청신호"
익룡 발자국은 2017년 천전리 및 대곡리 공룡 발자국 화석 보존처리공사 현장 자문 과정에서 진주교육대학교 부설 한국지질유산연구소장인 김경수 교수에 의해 처음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보존처리가 완료된 이후에는 보행렬을 이루는 익룡 발자국들이 추가로 발견됐으며, 울산시 문화재자료 제6호 천전리 공룡 발자국 화석산지에서도 수각류 및 새 발자국 화석이 새롭게 발견됐다. 

대곡리에서 발견된 익룡 발자국은 형태적인 특징에 근거해 4족 보행 익룡인 '프테라이크누스 발자국'으로 분류할 수 있다고 전한다. 익룡 발자국 화석은 대곡리 공룡발자국(용각류) 화석층에서 약 2m 위에 위치하는 셰일에서 총 15개가 발견됐다. 

반구대포럼 이달희 상임대표는 "하늘을 나는 익룡과 새, 악어류 발자국 화석의 존재는 백악기시대 대곡천 생흔의 다양성을 보여주고 있어 대곡천 암각화군의 세계유산등재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강현주기자 usk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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