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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북구 매곡공원 조성사업이 19년만에 추진된다.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로 일몰제 영향으로 용도 해제될 우려가 있었지만, 인근 매곡중산지구 내 아파트 단지들이 속속히 들어오면서 인구 급증으로 공원 시설의 필요성이 제기되면서다.

10일 울산시에 따르면 북구 매곡동 479번지 일원에 규모 1만 1,400㎡로 매곡공원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총 131억 원(구비 40%, 시비 60%)을 투입해 빠르면 내년 공사를 착수할 예정이다.
현재 35여억 원을 올해 1회 추경과 당초예산에서 전액 시비로 확보해놓은 상태다.
나머지 예산은 내년 당초예산에서 마련하겠다고 시는 전했다. 
1억 원을 들여 지난 2월부터 오는 10월까지 실시설계용역을 실시하고, 사전재해영향성 및 기본계획변경 검토 등을 할 예정이다. 이후 실시계획을 고시하고, 12월까지 토지보상에 들어간다.

당초 매곡공원은 지난 2000년 3월 도시계획시설로 결정됐다. 오는 2020년 6월말까지 집행을 못하면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로 일몰제의 영향을 받게 돼 용도 해제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실시계획이나 보상계획 공고 등을 고시했을 경우, 향후 보상을 전제한다고 보고 공원 조성 기간을 연장해 줄 수 있다.
현재 북구에서 '매곡공원 조성사업' 보상계획 공고를 올려놓은 상태로 공원 조성에 2~3년간 기간을 벌어놓은 셈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시에 도시계획시설로 결정된 공원들이 많아 인구가 많거나 이용이 많은 곳 등을 우선적으로 조성하다보니 상대적으로 매곡공원이 순위에서 밀려났다"면서 "최근에는 매곡공원 부지 인근이 개발이 활발히 이뤄지다 보니 세대 수가 늘어나 지역 주민 여가공간 확충 요구가 늘어나고 있고, 도심 내 자연과 어울어지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조성사업을 실시하게 됐다"고 전했다.
현재 해당 공원 조성 부지 인근에는 △오토밸리로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914세대 △매곡푸르지오 1·2단지 1,137세대 △매곡 휴먼시아 720세대 등이 대거 들어서 있다. 정혜원기자 usjh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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