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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에서 일어난 천주교 박해에 관한 이야기를 바탕으로 울산근대역사문화를 재조명하는 공연이 열린다.

울산문화예술회관은 오는 12일 오후 8시, 13일 오후 5시, 14일 오후 5시 소공연장에서 울산근대역사문화콘텐츠 공연 '살티 - 울산산티아고'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12~14일 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
1880년대 언양 중심 순교 등 담아
김학철·홍성숙 등 30여명 열연


근대역사문화콘텐츠 공연은 △격동의 1800년대 후반 언양현을 중심으로 한 천주교박해 △장생포와 러시아 케이제를링백작의 근대포경 △동학의 수운 최제우 선생과 울산민란 등 울산근대역사문화를 발굴해 시리즈로 제작하는 공연 프로그램이다.

 

울산문화예술회관은 오는 12일~14일 문예회관 소공연장에서 울산근대역사문화콘텐츠 공연 '살티 - 울산산티아고'를 선보인다. 사진은 지난해 공연 모습.
울산문화예술회관은 오는 12일~14일 문예회관 소공연장에서 울산근대역사문화콘텐츠 공연 '살티 - 울산산티아고'를 선보인다. 사진은 지난해 공연 모습.

 


이번 연극 '살티 - 울산산티아고'는 독립영화 다큐드라마를 촬영하면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극 중 극 형식으로 전개한다.
극은 1839년 기해박해 당시 언양 읍성 앞 주막에 천주교 탄압과 박해의 상소문이 붙고, 포교와 포졸들이 천주교 신자인 분이네를 쫓는 와중에 백정 막손이가 이들을 피신시키는 에피소드로 시작한다.

세월이 흘러 1860년 경신박해 때 분이네의 딸 분이는 충청도 혜미에서 돌아가신 어머니의 성모패를 가지고 살티로 향하게 되고, 이어 살티 교우촌에 피신해있던 김영제, 김아가다, 최양업 신부의 신앙생활이 보여진다.

이후 천주교 박해가 일어나 신자들이 잡혀가고, 최양업 신부는 죽림굴에서의 마지막 편지를 쓴다. 허인백 야고보, 김종륜 루까, 이양등 베드로도 가혹한 신문을 받고 1868년 병인박해 때 울산 병영 장대벌에서 군문효수형을 받고 순교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출연진으로는 연기파 배우 김학철, 홍성숙, 이건영과 시민배우 심차임, 배향기, 최근영 등 총 30여명이 무대에 올라 열연을 펼친다.

예술감독 및 극작은 울산문화예술회관 박용하 감독이 맡았다.

울산문화예술회관 관계자는 "19세기 울산의 근대역사문화콘텐츠를 시리즈로 발굴해 울산의 역사성과 문화적 콘텐츠를 대 내외적으로 홍보하고자 한다"며 "일회성 공연이 아니라 지속적인 레퍼토리로 보완, 발전시켜 나갈 공연에 시민들의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밝혔다.

입장료는 전석 1만원이며, 회관 유료회원과 학생(초·중·고) 및 청소년증 소지자는 30% 할인된다. 문의 052-275-9623 강현주기자 usk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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