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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는 10일 시청 상황실에서 송병기 경제부시장 주재로 '울산농수산물도매시장 시설현대화사업 추진위원회 3차 회의'를 개최했다.
울산시는 10일 시청 상황실에서 송병기 경제부시장 주재로 '울산농수산물도매시장 시설현대화사업 추진위원회 3차 회의'를 개최했다.

 

울산농수산물도매시장(이하 도매시장) 시설현대화 사업을 추진할 때 재건축보다는 이전하는 쪽이 유리하다는 용역 결과가 나왔다. 총사업비의 경우에도 재건축할 경우 이전보다 5배가 더 들고, 거래물량이나 주차대수 부분에서도 이전이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울산시는 10일 오후 본관 7층 상황실에서 울산농수산물도매시장 시설현대화사업 추진위원회 3차 회의를 갖고 타당성 조사 용역 중간보고회를 열었다.


용역 보고에서 재건축(순환재건축)을 한다면 총 사업비가 3,878억원 상당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이전할 경우 797억원 상당이 필요한 것으로 계산돼 이전과 재건축의 사업비는 5배 차이를 나타냈다. 이 같은 차이는 도매시장을 이전할 경우 기존 부지를 매각해 3,780억원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발생한다. 


거래물량도 이전할 경우 크게 늘어난다. 현재(2017년 기준) 도매시장의 거래 물량은 9만97톤으로, 재건축하면 15만3,591톤으로 늘어나지만 이전할 경우 29만3,707톤까지 늘어날 수 있다.
171명인 현재 중도매인수도 재건축 시 271명으로 늘어나지만 이전하면 336명까지 늘어난다는 계산 결과가 나왔다.


주차대수도 현재 384면이 재건축 시 1,470면으로 늘어나지만 이전하면 2,600면까지 늘어날 수 있어 2배의 차이가 계산됐다.


도매시장 종사자들도 재건축 보다는 이전을 선호하고 있다. 원예농협과 중앙수산, 건해산물, 수산소매번영회, 청과소매번영회는 이전을 원하고 있다. 다만 중앙청과의 경우 이전할 경우 정부지원이 확보돼야 하고 울산의 경기악화를 이유로 재건축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1990년 개장한 울산농수산물도매시장은 시설노후화와 부실한 관리·보수, 저온저장시설 부족, 비효율적 주차관리 등으로 경쟁력이 점차 떨어지고 있다.


때문에 울산시는 지난 2011년부터 시설현대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이전이냐 재건축이냐 결정 문제를 두고 논란이 거듭되면서 결과를 도출하지 못했다. 이에 민선 7기 들어 어떤 방향으로든 결정을 내리자는 취지에서 민관으로 구성된 추진위원회가 발족했고 용역을 통해 논의를 해 오고 있다.


시 관계자는 "추진위원회를 통해 시설현대화사업 타당성조사 용역의 최종 결과를 도출한 후 2020년 농림축산식품부 공영도매시장 시설현대화 국비 공모사업(국비 30%, 융자 40%, 지방비 30%)에 사업추진계획서와 연구용역 보고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지혁기자 usk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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