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송철호 울산시장이 11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울산 태화강 지방정원의 '대한민국 제2호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 확정 기자회견을 가진 후 국가정원 지정을 위해 함께 열심히 노력해온 환경녹지국장, 녹지공원과장, 태화강정원사업단장 등과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유은경기자 usyek@ulsanpress.net
송철호 울산시장이 11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울산 태화강 지방정원의 '대한민국 제2호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 확정 기자회견을 가진 후 국가정원 지정을 위해 함께 열심히 노력해온 환경녹지국장, 녹지공원과장, 태화강정원사업단장 등과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유은경기자 usyek@ulsanpress.net

 

울산 태화강 지방정원이 '국가정원'으로 지정됐다. 순천만 국가정원(제1호)에 이어 국내 제2호 국가정원으로 태화강 일원이 낙점받은 것이다.


 하천이라는 핸디캡을 극복하고 '수변생태정원'이라는 점을 부각해 국가정원으로 지정받았다는 것은 대한민국 생태환경사에 길이 남을 기념비적인 일이라고 울산시는 자평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11일 오후 1시 30분 직접 기자회견을 열고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 사실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오랜 가뭄끝에 단비같은 기쁜 소식을 전하고자 이 자리에 섰다"고 전제한 송 시장은 "12일 태화교에서 삼호교 둔치 내 83만5,452㎡의 태화강 지방정원이 드디어 대한민국 '제2 국가정원'으로 지정된다"고 선포했다.


 또 "생태, 대나무, 무궁화, 참여, 계절, 물이라는 6개의 주제와 시민의 힘과 노력으로 만들어진 29개의 크고 작은 정원, 태화강만의 자랑인 백로, 떼까마귀 등 태화강 주변의 수려한 자연경관이 국가정원으로써 그 가치를 인정받은 것"이라며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은 울산 뿐 아니라 대한민국 생태환경사에 길이 남을 기념비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

# 송 시장 "생태환경사 기념비적 일"
앞서 지난해 5월 30일 국가정원 지정을 신청했지만 산림청으로부터 홍수시 침수대응과 하천점용협의, 정원품격 향상 등 보완사항을 지적받으면서 어려움을 겪었지만 홍수재해시스템을 구축하고 울산시 정원진흥 실시계획 수립, 정원박람회 하천점용 승인, 울산시 정원문화 육성 및 진흥에 관한 조례제정, 태화강정원사업단 신설 등을 통해 보완사항을 성실히 이행하면서 최종 관문을 통과할 수 있었다는 것이 울산시의 설명이다.


 특히 이 부분에 대해 송 시장은 "정부부처와 협의과정에서 현실적이고 실무적인 고민이 많았는데 대선 공약으로 채택한 문재인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가 뒷받침됐다"고 부연 설명했다.
 시는 태화강 국가지정을 울산이 산업수도에서 생태문화 역사관광도시로 진입하는, '울산 르네상스' 시대를 여는 대 전환기 긍정의 변곡점으로 보고 있다.


 이를 위해 시는 정원정책 로드맵을 수립했다.
 1~3단계 계획으로 구분된 로드맵에 따르면 오는 2021년까지는 정원정책 추진을 위한 기반구축기다.
 국가정원 운영관리체계를 확립하고 정원문화 활성화를 위한 각종 기반을 조성한다.
 2025년까지인 성장기에는 정원정책 안정화 및 정원사업 진흥을 위해 정원식물 및 기자재의 브랜드화 상품화와 정원문화 활성화를 위한 붐 조성, 정원종합유통센터의 구축 등 세부 사업이 추진된다.

# 주차장·관람 인프라 등 확충 시급
이후 정원을 통한 경제활성화 및 생활화를 위한 중흥기(2029년까지)에는 정원의 관광자원화 및 지역경제 활성화, 울산정원 브랜드의 세계화 및 신한류 문화 창출 등을 추진한다.
 당면한 숙제도 산적해있다.


 우선 부족한 주차장과 관람 시설 인프라 확충이 우선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구체적인 실행계획 용역을 발주하고 이 과정에서 시민 참여 기회를 대폭 확대한다는 것이 시의 방침이다.
 현재 운영되고 있는 태화강관리단은 '국' 단위로 승격해 국가정원의 위상에 걸맞는 관리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한편 울산시는 내년부터 정부로부터 태화강 국가정원의 운영관리를 위해 매년 30~40억원 가량의 국비를 지원받게 된다.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 선포식은 오는 10월 중순 개최될 예정이다.
 김지혁기자 uskjh@ulsanpress.net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