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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화강, 회야강과 함께 울산의 3대 하천으로 꼽히는 동천에 대해 아직 울산시가 치수관리 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환경부와 국토교통부 차원에서 현재 마련중인 치수계획과 하천기본계획이 나오면 이를 바탕으로 하천 정비와 유지 관리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울산시는 11일 시의회 환경복지위원회 백운찬 의원(더불어민주당·사진)이 서면질문을 통해 매곡천과 천곡천이 합류하는 동천 구간은 퇴적물이 쌓여 매년 우수기에 범람해 물난리를 겪고 있다며 홍수 예방 대책을 요구한데 대해 이 같은 답변을 내놓았다.
시는 천곡천 쇠부리체육센터 하부지역에서 동천 원동교에 이르는 새로운 우회수로 개설 등 근본적 개선책과 함께 동천에 대한 치수관리 계획을 물은 질문에 대해 "환경부가 내년 8월 완료를 목표로 지난 2015년 9월부터 동천 및 동천수계 9개 하천에 대해 특정하천유역치수계획을 수립 중이며, 부산지방국토관리청에서도 동천 하천기본계획(2017년 8월~2020년 8월) 중에 있다"고 전했다.

시는 이어 "환경부가 수립중인 특정하천유역치수계획은 관련 법률에 따라 둘 이상의 시·군·구를 관통하는 하천의 침수예방, 홍수피해 방지 등 유역차원의 종합적인 치수계획을 수립하는 것으로 유역하천 모두의 특성과 현황을 분석하고 수문학적 치수계획을 수립하는 하천기본계획의 상위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또 "이 계획 수립에 동천과 천곡천, 매곡천 합류지점의 문제점 분석과 대책 마련을 환경부에 요구했으며, 현재 수행중인 용역사에서 검토 중에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시는 특히 "대책 방안으로 제시된 우회수로도 검토할 계획이고, 기초조사와 현황분석, 하천의 특성을 고려한 수문학적 분석과 전문가 및 국가수자원관리위원회 심의 후 계획이 수립되면 하위계획을 수립해 조치토록 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와 함께 "국토부에서도 태화강수계 하천의 치수안전도 확보를 위해 동천 전구간에 대해 하천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있으므로 향후 기본계획에서 제시된 하천정비 방안에 따라 하천시설물 유지관리에 만전을 기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시는 아울러 "최근 이상기후 등을 반영한 '홍수량 산정표준 지침'도 환경부에서 마련 중에 있다"면서 "이를 근거로 하천 영향분석, 수리학적 검토, 치수안전도 확보 등 재해로부터 주민들을 보호할 수 있도록 하천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원론적인 답변만 내놓았다.
시는 동천 일원의 하상변동조사 현황과 결과를 묻는 질문에 대해 "하상변동조사는 하천법에 따라 10년마다 실시하는 법적 사무"라면서 "동천의 경우 2009년부터 2013년까지 하천기본계획을 수립해 하상변동분석을 실시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하천관리 중에 있다"고 전했다.
북구 원동현대아파트 앞 동천 구간의 준설공사 여부에 대해서는 "지난 2016년 태풍 '차바' 때 토사 퇴적이 심하거나 유수에 지장이 있는 구간을 조사해 준설계획을 세웠으며, 이후 현재까지 태화강 합류점 하류 6.2㎞ 구간에 대해 하상준설을 시행하고 있다"며 "나머지 상류지역은 향후 북구청과 협의 후 준설이 필요한 구간은 조속한 시일 내 시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최성환기자 c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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