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법과 도량 수호 역할 聖衆 담은 신중도 3점
정법과 도량 수호 역할 聖衆 담은 신중도 3점
  • 강현주
  • 승인 2019.07.11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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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양사 신중도
백양사 신중도

 

불법을 수호하는 역할을 맡은 여러 신들을 그려 정법과 도량의 수호를 담아낸 신중도(神衆圖). 신중은 원래 인도의 재래신들이 부처의 자비심에 감동돼 불교에 귀의한 후 불법의 유통과 옹호를 맹세한 성중(聖衆)을 말한다. 울산에도 문화재로 지정된 신중도 3점이 있다.

 

#대웅전 오른쪽에 봉안 인성암 신중도
울주군 서생면에 위치한 울산 인성암 신중도는 대웅전 오른쪽 측면에 봉안돼 있다. 가로 105㎝, 세로106.5㎝ 크기로 한 폭의 면 바탕 위에 그려진 채색화다. 화면의 왼쪽에는 보관을 쓰고 연꽃을 들고 있는 제석천(帝釋天)을 '금강권보살'과 '일궁천자'가 왼쪽에서, '금강삭보살'과 '월궁천자'가 오른쪽에서 시립하고 있으며, 화면의 오른쪽에는 긴 창을 들고 있는 동진보살을 주조신, 주산신, 호계대신, 복덕대신, 도량신, 가람신이 에워싸고 있다. 화면의 상단부 병풍 앞에는 7위의 천동(天童)들이 악기를 연주하고 있다.


울산 인성암 신중도는 부분적으로 박락의 흔적을 확인할 수 있지만 권속들의 인물표현에서 음영이 잘 묘사돼 각각의 표정들이 다양하게 표현됐다. 작품은 전반적으로 붉은색을 사용했다. 신중도의 화면 아래에는 화기가 확인된다. 박락상태가 심한 편이나 광서연호(光緖年號)와 절 이름이 남아 있고 1880년대에 조성된 것임을 알 수 있어 조선후기 불교회화 연구 및 신앙연구에 중요한 가치가 있다.

 

#일월천자 등 선신 묘사 백양사 신중도
백양사 신중도는 덕운영운을 수화승으로 정행과 전호 2인의 화승이 동참해 1878년에 제작됐다. 불화의 상단에는 주악천인과 동자상이 있고, 그 좌우에는 범천과 제석천을 크게 그렸으며, 각각 좌우에 협시격으로 일월천자를 비롯한 선신을 묘사했다. 중앙에는 위태천을 배치했으며, 새의 날개깃으로 장식한 화려한 투구를 머리에 쓰고 두 손에는 보검을 든 모습이다. 하부에는 무장을 한 호법신중 6위를 배치했다. 화면의 하단 중앙에는 화기란을 뒀다.

채색은 명도가 높은 적색을 주로 사용하고, 녹색과 청색의 사용이 눈에 띄는 편이며 신체와 복식, 구름 등에 백색과 황토 등 중간색을 부분적으로 활용했다. 기년명과 제작자가 뚜렷하고, 조선후기 신중도의 표현양식과 제작자를 중심으로 한 화풍을 연구하는데 그 가치가 인정된다.

 

#상하 2단 구도 해남사 신중도
해남사 신중도는 2폭의 면을 잇대어 그려졌는데, 화면은 상하 2단 구도에 간략하고 정연하게 열을 지어 각각 6위의 등장인물을 배치했다. 인물이 크게 부각되고 공간의 깊이감은 없다. 전체적으로 채색은 명도가 높은 적색을 중심으로, 녹색과 강렬한 청색이 대비된다. 화기(畵記)를 통해 양산 통도사 비로암 약사전에 봉안됐던 불화이며, 1904년(광무 8)에 상휴 등의 화승에 의해 제작됐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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