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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물경기 침체 여파로 얼어붙은 울산지역 소비심리가 휴가철과 추석 등 계절적 특수가 기대되는 3분기에도 여전히 바닥권을 탈출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울산상공회의소가 관내 52개 표본 소매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9년 3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 조사결과에 따르면 3분기 전망치는'83'으로 나타났다. 직전 분기인 2분기 대비 4p 소폭 상승했으나 여전히 기준치(100)를 밑돌아 지역 소매유통업 체감경기 부진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울산의 경기침체 장기화로 소비심리 개선이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업계 내부적으로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비용 상승, 업태간·내 경쟁심화 등으로 지역 소매유통업계 경기전망이 어두울 것으로 예상됐다. 업종별로는 백화점(100)과 대형마트(100)가 전 분기 대비 업황이 비슷할 것으로 전망됐으며, 편의점(96), 슈퍼마켓(54)은 전 분기 대비 나빠질 것으로 나타났다. 경영활동 시 가장 큰 현안 애로사항으로는 소비심리위축(55%), 비용 상승(18%), 업태간·내 경쟁심화(16%), 상품가격 상승(6%) 순으로 나타났다.


유통산업 경쟁력 향상을 위한 정부의 역할을 묻는 질문에는 '규제 완화'(46%)가 가장 많았으며 '최저시급인상 억제'(16%), '제조업 수준의 정책지원'(12%) 순으로 나타났다. 울산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울산지역의 경기침체 장기화에 따른 고용악화 및 소득 감소로 인해 지역의 소비심리가 여전히 움츠려있는 가운데 온라인 쇼핑몰과의 초저가 가격 경쟁과 더불어 오프라인 매장에 대한 규제확대로 유통업계의 부담감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정부에서는 유통규제 완화 및 최저임금 인상에 대한 속도 조절 등 소매유통업 활력 제고를 위한 정책지원 방안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주화기자 us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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