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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평화당 내 반(反)당권파 의원들이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약칭, 대안정치)'를 결성하면서, 사실상 분당 수순에 들어갔다.

# 전날 당권파 vs 반당권파 결론 못내
앞서 민주평화당은 16일 심야 의원총회를 열어 당 진로를 두고 '끝장토론'을 했지만, '제3지대'를 모색해야 한다는 정동영 대표 등 당권파와 당장 제3지대 정당 창당 준비에 착수해야 한단 반당권파 간 주장이 평행선을 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유성엽 원내대표를 비롯한 반당권파 10명은 17일 새벽 제3지대 창당 준비를 위한 준비모임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 연대'를 결성했다.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에는 김종회·박지원·유성엽·윤영일·이용주·장병완·장정숙·정인화·천정배·최경환 의원(이상 가나다 순) 등이 참여했다.

# 9월 전 제3지대 신당창당 매듭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를 발족한 유성엽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9월 전에 제3지대 신당 창당을 매듭짓겠다"고 선언했다.
유 원내대표는  "평소 제3지대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에 동의하는 의원들과 대안정치연대를 발족하게 됐다"면서 "내부로부터 동참을 더 끌어내고 바른미래당 등 기존 정치권에서도 (동참을) 이끌어내 제3지대 신당을 발족시키겠다"고 말했다.

그는 "어제 다수가 희망했던 것은 정동영 대표가 (대표직을) 내려놓으시고 제3지대 신당으로 나가보자, 비상대책위원회로 전환하자는 것이었는데 정 대표가 그것을 받아들이지 않았다"고도 덧붙였다.  서울=조원호기자 uscw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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