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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대 남구의회 의장으로 취임하면서 줄곧 외쳐온 것이 있다면 “당리당략을 떠나 진짜 주민을 위한 소통과 협치, 공감의 생활 정치를 만들어 가자"는 것이었다. 이제 2년차 의회를 맞이하면서 소통의 수준이 의회 정치의 수준을 결정한다는 변함없는 명제를 기본가치로 공감하고 공존하는 구민중심 민생중심 의회를 운영하고자 한다. 새로운 1년을 준비하는 남구의회 최고의 화두는 단연코 '공존'이다.


남구의회는 여야를 떠나 주민과 함께 공감하는 공존을 지상의 가치로 제시하고자 한다. 나와 의견이 다르거나 생각이 다르다고 등을 돌릴 수는 없다. 집행부와의 관계뿐만 아니라, 친환경 급식과 같은 먹거리에서 부터 환경관련 여러 문제에 이르기까지 산적한 요구들을 함께 풀어야 한다. 더욱이 우리 남구 의회는 여야가 당대당 구도로 이루어져 있는 만큼 소통과 공감, 나아가 공존의 정치가 더욱 필요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공존은 서로 인정하며 존중하는 정신의 바탕위에 끝까지 가는 것이고, 부족해도 함께 채워 주도록 노력하는 과정에서 함께 가는 것이다. 먼저, 중앙과 지방의 공존 실현이다. 이를 위해 지속적인 지방자치법 개정 등이 통과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다음은 의회와 집행부간의 공존의 가치 실현이다. 다행히 남구는 소통의 의회정치를 추구하는 의회와, 소통이 행정의 수준을 결정한다는 남다른 가치관을 지닌 집행부 수장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많다. 이러한 결합의 기본위에 의회와 집행부와는 원활한 소통과 건전한 비판으로 견제와 균형의 공생 협력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있다. 지역 최대현안인 지역경제 살리기, 일자리창출, 관광자원 개발을 통한 체류형 관광활성화, 도시재생 생태계 조성 등 중점 추진분야에 대하여 의회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추진해 나가는 창의적 의회상을 정립해 나가고 있다.

 

물론 의회와 집행부간 공존의 실현 목표는 '따뜻하고 살기좋은 행복남구'이다. 지방자치를 이루는 양 주축인 의회와 집행부가 비행기의 날개와 같이 균형을 잘 잡아야 남구민의 행복을 위한 필요한 일을 많이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 다음은 의회와 구민들과의 공존 실현이다. 과거에는 선거이후 동네에서 의원들을 보기 어려웠다고 지역주민들은 흔히 말하곤 한다. 말로 하는 정치, 구호만 외치는 정치, 주민위에 군림하거나 모르쇠 정치를 하고 있다는 쓴 소리도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발로 뛰면서 소신 있게 정책실천을 위해 나서는 의원들이 눈에 띄게 많아졌다고들 한다. 말이나 구호가 아닌 몸소 실천하는 의정활동과 생활정치 실천을 통하여 보답하는 의원들이 하나둘씩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미디어의 발달과 SNS의 활발한 사용으로 언제 어디서나 유튜브로 소통하는 의원, 무엇이 필요할 것인가를 찾아가서 해결하는 자구적인 노력과 의식변화를 이끌어 내는 남구 의원들은 지역발전과 지방정치가 바로 살아 숨쉬는 의회 생활정치인들이자, 지역을 위한 일꾼 이라는 인식을 가지는 구민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의회 내의 여·야간 공감·공존의 정치 실현이다. 제7대 남구 의회는 2018년 출범 당시부터 여야가 7대7의 구도여서 의회운영이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많았다. 하지만 당리당략을 떠나 '주민을 위한 소통과 협치의 정치를 펼치자'라고 의원들과 함께 뜻을 모은 결과 지난 1년간의 의정은 갈등과 대립의 시간이 없지는 않았지만 공감과 협치를 통한 주민중심, 주민우선의 정치로 나아가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었다. 이러한 공감대는 공존으로 이어져 향후에도 변함없이 지향해야 할 가치라고 생각한다.


돌이켜 보면, 7대 남구 의회는 구민 눈높이에 맞춘 의회운영을 위해, 지난 1년간 예산수립부터 집행까지 꼼꼼히 살폈다. 구민들의 삶에 도움이 되는 구정질문과 5분 자유발언, 교통안전, 미세먼지 관련 조례 등 생활 밀착형 조례안을 제·개정하여 지연현안에 대한 민의를 대변하였다. 또한 의원 역량강화 프로그램 운영으로 의정 수행능력과 전문성도 강화하였을 뿐 아니라, 의원 1인 민원담당제 운영과 견학·방청 프로그램운영, 청소년 모의 정치학교 운영 등으로 구민과 함께 호흡하는 열린 의회를 만들었다고 자부한다.

 

그리고 현장체감형 생활정치인으로서의 의정활동뿐 아니라, 농수산물 내 수산동의 뜻밖의 화재에 따른 피해상인 격려, 강원도 산불피해 주민돕기, 보훈단체 위문 등 더불어 살아가는 행복한 사회 조성에도 앞장서고자 함께 노력해 왔다. 남구의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은 정치적인 갈등과 당론 우선이 아닌 33만 남구 '주민이 우선'이라는 가치의 기반위에 공감하고 화합하는 수준 높은 정치문화를 만드는 일이다. '공존의 가치실현'이라는 시대정신으로 풀뿌리 민주주의를 하나하나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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