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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역세권과 삼남·언양지역을 잇는 지름길이 되고 있는 경부고속도로 하부 통로박스에는 오가는 차량들의 정체 행렬이 하루에도 수십 번씩 되풀이 되고 있다.
울산역세권과 삼남·언양지역을 잇는 지름길이 되고 있는 경부고속도로 하부 통로박스에는 오가는 차량들의 정체 행렬이 하루에도 수십 번씩 되풀이 되고 있다.

 

17일 오전, 울산역세권 우성스마트시티뷰 아파트 입구. 삼남면 보람병원 쪽으로 향하는 경부고속도로 밑 통로박스 앞에 차량 10여대가 멈춰 섰다. 건너편에서 오는 차량들이 지나기를 기다리는 중이다.


 이같은 장면은 하루에도 수십 번 통로 좌우에서 되풀이 되는 울산역세권 풍경이다.
 일반적으로 KTX울산역과 언양간 이동은 KTX울산역에서 남천을 가로지르는 자전교를 통과해야 하지만, 1㎞ 이상을 둘러가는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하지만 역세권 끝에서 삼남으로 연결되는 고속도로 하부통로를 이용하면 불과 수 분 안에 양쪽을 오갈수 있어 운전자들 사이에는 최고의 지금길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통로박스가 차량 한 대가 겨우 통과할 만큼 협소해 오고가는 차량들이 마주오는 차를 피해 가다서다를 반복해야 한다.
 울산역세권에 우성스마트시티뷰 등 대규모 아파트들이 지난해 7월부터 입주를 시작하면서 이 같은 불편은 가중됐고, 주민들의 불만도 고조되면서 대책을 요구하는 민원이 지속적으로 있어왔다.
 

앞으로는 이 같은 불편이 해소될 전망이다.
 울산시는 '울산역 복합환승센터 주변 기반시설 정비 확충 계획'의 일환으로 KTX울산역세권에서 삼남·언양을 연결하는 지하차도를 추진하기로 했다.
 총사업비 497억원이 투입되는 지하차도는 전체길이 920m로, 우성스마트시티뷰 인근에서 언양보람병원 앞까지 경부고속도로 하부로 564m의 지하차도가 개설된다. 도로 폭은 25m∼30m로 왕복4차선 규모다.


 기존 통로박스는 그대로 유지해 보행자 및 자전거용 통로로 활용할 방침이다.
 울산시는 시장의 방침이 확정되는 데로 국유지인 지하차도 외 구간에 대한 보상 절차에 들어가는 한편 이달말께 조달청에 시공사 선정을 위한 계약의뢰를 요청할 예정으로 있어 빠르면 11월께 공사에 착공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공사 완공시기는 2022년말로 예정돼 있어 앞으로 공사기간인 2년 여 동안은 기존의 불편을 감수해야 할 형편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지하차도가 개설되면 KTX역세권과 언양·삼남지역간 접근성이 대폭 개선돼 역세권 활성화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전우수기자 usjws@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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