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울산시의회 울산발전연구원장 임용후보자 인사청문특별위원회(위원장 이미영)는 18일 시의회 운영위원회 회의실에서 회의를 열고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위원장·부위원장 선임과 운영계획을 심사했다.
울산시의회 울산발전연구원장 임용후보자 인사청문특별위원회(위원장 이미영)는 18일 시의회 운영위원회 회의실에서 회의를 열고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위원장·부위원장 선임과 운영계획을 심사했다.

울산시의 싱크탱크 역할을 하는 울산발전연구원 새 원장 후보자로 지명된 임진혁 전 UNIST 교수의 자질과 능력을 검증할 울산시의회 첫 인사청문특별위원회 구성이 18일 완료됐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미영·박병석·백운찬·김미형 의원 4명과 자유한국당 천기옥·안수일 의원 2명으로 꾸려진 6인 인사청문특위는 이날부터 인사 검증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
임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오는 24일 오후에 열리는데, 지난 15일 인사청문 요청서와 함께 이미 제출된 기본 자료 외에 보충 자료는 오는 22일까지 제출받기로 방침을 정했다.
시의회 인사청문특위는 이날 오전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특위 구성안이 최종 의결된 뒤 오후 첫 회의를 열어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미영 부의장을 특위 위원장에, 같은 당 백운찬 의원은 부위원장으로 선임했다.
특위 공식 활동기간은 이날부터 24일 인사청문회와 25일 경과보고서 채택까지 8일간이다.
오는 24일 오후 2시 운영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리는 인사청문회는 임용후보자 선거와 자기소개 및 직무수행계획 발표, 전문성과 도덕성 검증을 위한 질의응답, 후보자 최종 발언 순으로 진행된다.

청문회는 의원과 후보자 간 일문일답 방식으로 진행하되, 의원 1인당 본질의와 답변을 포함해 10분, 보충질의·답변도 10분을 초과할 수 없도록 했다.
이 때문에 특위 위원 6명이 부여된 질문·답변시간을 모두 사용한다 해도 후보자 검증시간은 채 2시간을 넘기지 않을 것으로 보여 제대로 된 인물 검증 의지가 애초부터 없는 것이 않느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또 후보자의 능력·정책 등 전문성 검증 결과는 공개하는 반면, 재산·사생활 등 도덕성과 관련된 내용을 비공개 하기로 결정해 알맹이 없는 인사청문회를 시의회 스스로 자초했다는 비판론도 비등하다.
여기에다 위원장과 부위원장을 여당이 독식한 것도 맥 빠진 청문회를 예고하는 대목이라는 질책까지 받고 있다.

당초 자유한국당은 인사청문특위 구성 단계에서 위원장을 맡는 조건으로 천기옥·안수일 두 의원을 특위 위원으로 추천했으나 이날 첫 회의에선 여당의 거부로 뜻을 관철시키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첫 회의에선 인사청문특위에 대한 언론의 비판적 시각에 대해 수긍하는 방언도 나왔다.
박병석 의원은 "기간이 짧고, 자료도 한정적인 상태에서 국회처럼 심도 있는 청문회가 되지 못할 것이라는 지적이 있는데 꼼꼼히 하겠다"면서 "공식적인 자료로는 검증할 수 없는데 오늘 오후부터 자료를 요청하면 22일까지는 최소한 의회에 제출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미영 위원장은 "운영위에서 공문 요청을 할 때 빠른 답변이 전달될 수 있도록 요구하고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인사청문회 기본 운영계획을 결정하는 이날 첫 회의에서는 청문회 진행 방식의 문제점과 도덕성 부분을 비공개키로 한 것에 대한 문제 제기는 일체 없었다.  최성환기자 csh@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