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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화강국가정원 지정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는 실로 엄청나다.
 울산발전연구원이 분석한 '태화강국가정원 방문객으로 인한 파급 분석' 자료에 따르면 연간 방문객 수는 200만명으로 추정된다.
 1명이 하루 소비하는 금액은 9만4,705원으로, 연간 소비액은 1,894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문객 지출에 따른 경제적 파급 효과는 5,493명의 취업유발효과와 5,152억원의 생산유발효과, 2,453억원의 부가가치유발효과가 예상된다.


 태화강국가정원 운영으로 인한 파급 효과도 만만치 않다.
 국가정원 운영조건인 생태관광센터 건립에 건축 공사비가 25억원이 소요된다.
 또 앞으로 5년간 태화강국가정원을 운영할 경우 관리·운영비로 총 340억원이 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른 취업유발효과는 359명, 생산유발효과는 400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는 304억원으로 각각 나타났다.


 이 같은 경제적 파급효과를 현실화시키기 위해서는 '정원'이라는 키워드를 울산의 실생활에 보급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울산시는 지난 17일 태화강국가정원 TF팀을 발족하고 정원진흥 실시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조선업 침체로 인한 지역 경제 활성화와 생태적으로 복원된 태화강을 지속가능한 성장을 선도하는 '그린오션'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 차별화된 브랜드 가치 극대화 집중
태화강국가정원만의 차별화된 브랜드 가치 극대화를 위한 중장기 발전전략 및 로드맵 구축을 위한 학술용역을 추진한다.
 세부과제로는 권역별 생활권 거점정원 조성 사업이 있다.
 지역별 거점정원 보급을 통해 생활권으로 정원문화 확산과 주민들간의 커뮤니키 활성화를 추구하는 것이다.
 이용도가 낮고 노후화된 생활권 녹색공간을 지역의 특색있는 대표 정원으로 리뉴얼한다는 계획이다.


 지역주민의 이용도와 기능성 등을 고려, 자연친화적으로 조성하고 기획단계부터 정원전문가, 시민정원사, 일반 시민 등의 협조를 통해 추진방향을 정립한다.
 공동체 정원 조성사업도 추진된다.
 시민들의 참여를 통한 공동체 의식 회복과 생활환경 취약지역의 환경 개선 사업을 실시하는 것이다.
 가든서포터즈 구성을 통한 시민정원사와 정원교육 이수자에 대한 신규 일자리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


 사회적 취약계층 복지정원 조성사업도 계획하고 있다.
 정원보급을 통해 사회·경제적 취약계층이 거주 또는 이용하고 있는 사회복지시설의 생활 환경 개선으로 정서 안정 및 심신 치유에 기여하는 사업이다.
 정원을 활용한 나눔 문화 실천으로 소외계층의 사회문제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원인프라를 활용, 정원도시 울산을 위한 정원교육 시스템 및 지원 체계를 구축한다. 정원전문가 수급, 교육수요 등을 반영해 장기 인력양성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다.

# 태화강 역사 콘텐츠 마련 속도
단기적으로 정원해설사, 정원체험지도사, 정원 강좌 강사 등을 양성하고 장기적으로는 정원 설계 시공, 정원 관리, 정원디자인, 나무병원, 원예 및 정원치료 등 장기 전문일자리와 연계·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연령, 수준, 주제별로 세분화된 교육프로그램을 마련한다.
 정원전문가 수급, 교육수요, 지역균형을 고려한 전문가 양성을 위해 울산 '가드닝 스쿨'을 개설해 현장중심의 교육을 실시한다.
 시민, 전문가 등 민간이 참여하는 민·관 협력 거버넌스 구축을 통해 정원정책 추진 역량을 강화하는 '정원 정책 위원회'도 구성·운영된다. '울산시 정원문화 육성 및 진흥 위원회'가 그것인데, 정원박람회 개최 및 평가에 관한 사항, 정원문화와 산업 진흥 및 지원에 관한 사항 등을 자문하는 역할을 맡는다.


 울산시 태화강국가정원 TF팀 관계자는 "하천과 대숲이라는 천혜의 특색을 갖추고 있는 태화강국가정원의 하드웨어에 산림청 차원의 정원 정책적 소프트웨어를 접목해 울산이 '정원 산업을 선도할 수 있도록 실시계획을 수립하고 있다"며 "궁극적으로는 반구대암각화에서 태화강, 대왕암공원을 잇는 역사 스토리텔링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지혁기자 uskjh@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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