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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자문기구 이코모스가 최근 펴낸 암각화 관련 연구서(Rock Art in East Asia)에서 반구대 암각화를 포함한 한국 암각화 관련 연구가 소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은 대곡천 암각화.
유네스코 자문기구 이코모스가 최근 펴낸 암각화 관련 연구서(Rock Art in East Asia)에서 반구대 암각화를 포함한 한국 암각화 관련 연구가 소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은 대곡천 암각화.

 

유네스코 자문기구 이코모스(ICOMOS·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가 최근 펴낸 암각화 관련 연구서(Rock Art in East Asia)에서 반구대 암각화를 포함한 한국 암각화 관련 연구가 소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연구서는 이코모스가 앞서 펴낸 라틴 아메리카, 북아프리카, 중앙아시아 '암각화에 관한 주제 연구'에 이은 네 번째 시리즈로 동북아시아에 위치한 암각화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책에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극동러시아, 일본, 몽골, 중국, 베트남, 라오스, 태국, 말레이시아 등에 위치한 암각화에 대한 세부 사항을 제공한다.
 연구서 첫 장을 장식한 장석호 동북아역사재단 연구위원은 '한국의 암각화'(Rock Art in Korea) 관련 연구로 △국내 암각화 분류와 주요 형태 △암각화의 유형 및 내용 △암각화 보존 등에 관한 내용을 수록했다.


 특히 울산 반구대 암각화의 발견과정과 암각화에 새겨진 각종 해양 동물 등 특징을 상세히 소개하고 있다.
 그는 연구서에서 한국의 암각화 제작기법이 중국, 러시아 등과 유사성을 갖는 부분들이 있지만, 주제와 모티브에 관해서는 독특한 특징을 갖는다고 언급했다.
 고래를 잡는 어부, 추상적인 모습으로 표현된 사람, 한국의 특정 지역을 지배한 강력한 토착 전사 등 한국의 암각화가 한 때 한반도에 살았던 사람들의 생생한 기록임을 설명했다.


 이코모스는 연구서를 통해 "이 연구의 목적은 넓은 지리적 지역의 암각화에 대해 비교적 정확한 관점을 제공하는 데 있다"며 "각 나라의 암각화 연구량이 상당히 다르지만 이 연구서를 통해 지금까지 국제적으로 거의 알려지지 않았던 지역의 암각화에 관한 많은 세부 사항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강현주기자 uskhj@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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