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는 22일 추가경정예산안 처리 등과 관련한 의사일정 합의를 위해 머리를 맞댔으나 또다시 결론을 내지 못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자유한국당 나경원·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문 의장 주재로 회동을 갖고 추경과 일본의 수출규제 철회 촉구 결의안 처리 등을 위한 본회의 일정을 논의했지만 이견만 확인 채 접점을 찾지 못했다.
여야는 이날 회동에서도 추경과 북한 목선 관련 국정조사, 정경두 국방부 장관 해임 건의안 등 기존 쟁점을 놓고 팽팽한 신경전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추경 처리의 전제 조건으로 국정조사와 해임 건의안을 요구하고 있는 반면, 민주당은 절대 수용 불가 입장을 고수하며 야당에 조건 없는 추경 처리를 압박하는 상황이다.
또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된 법안을 다루는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와 사법개혁특별위원회 구성 문제도 논의됐지만 별다른 성과는 거두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 원내대표는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안타깝게도 어떤 합의도 이루지 못했다"며 "임시국회 소집이 안돼 있어 실질적으로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도 "추경 처리와 관련해 본회의 의사 일정에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며 "다만 상임위원회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은 하는 등 정상적으로 운영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오 원내대표 역시 "6월 임시국회가 빈손으로 끝나 돌파구 마련을 시도했으나 또 해답 없이 끝났다"며 "상임위 가동을 위원회별로 진행하는 등 계속 만나서 의견을 좁혀보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회동이 소득 없이 끝난 가운데 당초 예정된 문 의장과 3당 원내대표 오찬은 나 원내대표의 불참으로 '반쪽'에 그쳤다.  서울=조원호기자 uscwh@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