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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의회 사상 첫 인사청문회가 24일 열린다.

울산시의 정책 연구기관인 울산발전연구원 원장 후보자로 지명된 임진혁(67) 전 UNIST 교수의 능력과 자질을 검증할 시의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비록 짧은 기간이었지만, 인물 검증을 위한 준비를 대체로 마친 상태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이미영 부의장이 위원장을 맡은  인사청문특위는 민주당 박병석·백운찬·김미형 의원과 한국당 천기옥·안수일 의원이 활동한다.

인사청문회는 시의회 의원 연찬회 일정으로 인해 이날 오후 2시부터 열리는데, 차수 변경 없이 하루 만에 끝내야하기 때문에 청문회는 오후 늦게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여야 인사청문위원들은 임 후보자가 청문 요청서와 함께 제출한 기본 자료 외에 30여 건에 달하는 방대한 추가 자료를 요구한 것으로 확인돼 깐깐한 인물 검증을 예고한 상태다.

임 후보자가 기본 자료로 제출한 것은 직무수행계획서와 자기소개서, 직업·학력·경력에 관한 사항, 병역 관계, 범죄 경력, 재산신고 사항, 최근 5년간 소득세·재산세·종합토지세 납세 또는 체납 여부 등을 증명하는 자료다.

인사청문특위는 이들 자료 외에 UNIST와 포항공대 재직 시 연구비에 대한 감사 지적 사항을 비롯해 송철호 시장 취임 후 후보자가 활동한 각종 위원회 현황·참석회의 목록·횟수, 송 시장 취임 후 추진된 '열린 시립대학' 추진 현황을 요구했다.

이와 함께 특위가 요구한 자료에는 최근 4년간 학술지 게제 논문·보고서·저서 발간 실적, 최근 4년간 발표한 논문·보고서·저서와 업무연계성에 대한 자료, 최근 10년간 발표 논문·저서 목록, 석·박사 학위논문 원본 및 KCI(모사율) 검사 결과서, 정부 또는 지방정부 정책 결정 참여 경력 및 각종 위원회 경력, 최근 5년간 각종 과태료 납부 현황, 음주단속 처벌 여부, 최근 5년간 수상 경력까지 포함됐다.

한 특위위원은 임 후보자가 언론 등에 투고한 칼럼 사본과 울산 관련 연구물 요약본, 울산발전연구원 연구용역 현황 등도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위는 이밖에도 임 후보자의 업무 능력을 가늠해보기 위한 서면질문을 통해 구체적이 답변까지 요구했다.

구체적인 서면질문은 최근 4년간 발간한 저서·논문·보고서와 울산발전연구원장의 업무연관성에 대해 두괄식으로 답변하라고 했고, 주력산업의 혁신성장과 신성장동력 산업 육성, 서비스산업 발전을 위한 구체적인 실행 방안 등 3가지 전략에 대한 답변도 요구해 눈길을 끌었다.

야당에선 임 후보자가 송 시장은 선거공약인 '울산형 열린 시립대학'의 논거를 제공한 인물인 만큼 측근인 동시에 사실상 선거캠프 활동을 한 것이나 다름없다며 임 후보자 지명을 측근·정실인사로 규정하고 청문회를 벼르고 있다.

이미영 인사청문특위원장은 "시의회 공식 일정 때문에 청문회가 오전에 열리지 못하고 오후에 진행되는 것을 양해해 달라"며 "청문회 운영 계획에는 위원당 본질의·답변 10분과 추가 질의·답변 10분으로 명시했지만, 위원들이 원하는 한 질의와 답변의 횟수를 제한하지 않고 꼼꼼하게 인물을 검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성환기자 csh@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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